[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국내 금융·보험업계의 정보통신(IT) 활용정도는 최고수준인 IT기반의 혁신경영과 신사업을 창출하는 단계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IT 활용정도가 높아질수록 기업의 전년대비 경영성과도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4일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2013년 국내 기업 IT 활용실태 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 기업들의 평균적인 IT활용지수는 전년의 51.9점(100점 기준) 보다 높은 55.0점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발전단계 3단계로 기업간 IT시스템을 통해 정보공유와 협업이 이뤄지는 단계이다.
이 지수는 기업의 IT 활용수준을 기업 내외 전반적 차원에서 평가하는 계량화된 수치로 100에 가까울수록 활용수준이 높다는 의미이다. 이번 조사는 종사자 10인 이상의 국내 모든기업 가운데 업종별·규모별 층화계통을 추출해 표본 3019개를 선정해 대상으로 삼았다.
 | △연도별 국내 기업 IT 활용지수. 미래창조과학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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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업은 64.4점으로 업종별 IT 활용지수가 1위를 차지했다. 미래부는 이는 발전단계 4단계로 ‘전략적 경영과 신사업 창출 단계’로 진입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뒤를 이어 출판·영상·방송·정보서비스업(59.1점), 제조업(52.5점), 전기·가스업(51.2점), 운수업(44.9점), 출판·방송·정보서비스업(59.1점) 등이 기업간 협업단계(3단계)로 파악됐다. 실제 부서내·부서간·기업간·전략적 등 4개 평가영역 가운데 ‘기업간 IT 활용지수’가 전년대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해 기업간 정보시스템을 통한 협업이 활발해지는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IT 활용정도는 여전히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대기업 IT 활용지수는 70.8점이지만 중소기업의 경우 38.8점으로 아직 부서간 IT 기반협업 단계(2단계)에 머물렀다.
미래부 분석에 따르면 IT 활용지수와 기업성과는 비례관계를 갖는다. 특히 IT활용 단계가 3단계인 기업들이 운영부문에서 성과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미래부 관계자는 “우리 기업의 IT 활용정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어 바람직하지만 업종별 및 규모별 IT와 소프트웨어(SW) 활용수준이 매우 다르다”고 지적했다.
 | △기업규모별 IT 활용지수. 미래창조과학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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