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콴딜 발로흐 페이스북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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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 최성근 기자] 파키스탄의 유명 여성모델이 이슬람 율법에 맞지 않는 노출 사진을 SNS에 올렸다는 이유로 친오빠에게 살해당했다.
17일(현지시간) CNN은 파키스탄 모델이자 소셜미디어 스타인 콴딜 발로호는 지난 15일 파키스탄 물탄의 자택에서 잠을 자다 친오빠 무함마드 와심에게 목 졸라 살해당했다고 현지 경찰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와심은 “동생이 이슬람 율법에 맞지 않는 노출이 있는 사진과 비디오를 올리며 가족의 명예를 더럽혀 참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명예살인이 명백하다. 정확한 살해 동기를 알아내기 위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본명이 파우지아 아짐인 발로흐는 평소 자신의 SNS에 신체 노출이 있는 사진을 올리며 주목받았다. 최근에는 이슬람 유명 성직자 머피 콰비와 찍은 사진과 ‘콰비와 탄산음료, 담배를 즐겼다’는 글을 올렸는데, 이들이 먹고 즐긴 시기가 라마단 기간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며 논란을 빚었다. 소신있는 발언으로도 유명했다. 이슬람의 조혼 풍습을 비판하며 “어린 나이에 결혼하기 위해 태어나지 않았다. 어릴적부터 스스로 뭔가를 하고 싶었다. 나 자신을 위해 뭔가 하기를 원했다”고 한 매체에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