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 르노삼성, 영업조직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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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준·윤재영 상무 각각 영업본부장·부본부장 임명
신임 영업본부장 체제 돌입 첫 달 목표 달성 ‘청신호’
  • 등록 2018-08-03 오전 4:21:58

    수정 2018-08-03 오전 4:21:58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전경. 르노삼성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올 들어 내수시장에서 지속적인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르노삼성자동차가 결국 영업본부 수술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영업본부 임원 자리를 새로 신설해 추가하면서 영업조직 관리 강화에 힘을 쏟는 인사를 단행했다.

2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지난 7월부로 기존 신문철 전 영업본부장을 대신해 김태준 상무가 새롭게 영업본부장으로 임명돼 조직을 이끌고 있다.

김 상무는 르노삼성 제조본부에 오래 몸을 담았던 인물로 전신 삼성자동차에 입사해 생산기술과 생산부서장, 제조 임원 등을 거쳐 해외 물류담당 임원으로 근무한 바 있다. 영업 관련 업무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함께 르노삼성은 김 상무 밑에 영업 부본부장직을 신설하고 외부에서 윤재영 상무를 영입했다. 윤 상무는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BAT)코리아 영업담당 임원과 BAT피지 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 오랜 경력의 ‘영업통’으로 불리지만, 김 상무와는 반대로 자동차업계 경력은 전무하다.

나름 파격적인 시도의 이번 영업조직 인사에 대해 르노삼성 측은 “삼성자동차 시절부터 회사에 몸담으면서 최근에는 경영회의 멤버로 조직 관리 능력에 탁월한 김태준 상무와 영업 실무에 정통한 윤재영 상무가 상호보완 관계를 이루며 쇄신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태준호로 새로 출발한 르노삼성 영업 조직은 올해 맞닥뜨린 숙제가 상당하다. 르노삼성은 올 들어 7월까지 누적판매가 4만8522대에 그치며 전년보다 20.2%나 판매량이 빠진 상태다.

첫 달은 우선 시작이 좋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월 내수시장에서 7602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대비 4.1% 떨어진 실적을 기록했지만, 회사 내부 판매목표를 달성한 올해 두 번째 달이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여기에 지난달 중순부터 정부가 시행한 개별소비세 인하와 함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첫 번째 카드로 이달부턴 준대형 세단 SM7의 판매가격을 최대 160만원 인하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이번 가격 인하에 따라 SM7 V6 35 트림은 기존 3789만원(개별소비세 인하 적용가격)에서 100만원 내린 3689만원에 판매하며, V6 트림 역시 100만원 할인한 3302만원에 판매한다. 장애인용 2.0 LPe 트림의 판매가격은 2425만원으로 책정됐다.

하반기에는 경상용차 신차 ‘마스터’를 들여올 계획이다. 과거 QM3와 SM6를 출시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중형세단 시장에서 새 바람을 일으켰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엔 현대·기아차가 독점하고 있는 경상용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최근 내수 실적이 다소 침체하고, 이에 맞물려 대리점주들이 인센티브 문제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는 등 영업 조직 내 잡음이 있는 편인데 이를 잘 처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개소세 인하와 특별 프로모션 등을 통해 하반기부턴 실적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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