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임성재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WM피닉스 오픈(총상금 920만 달러) 셋째 날 ‘무빙데이’에서 15계단 순위를 끌어올려 시즌 세 번째 톱10의 기대를 부풀렸다.
 | 임성재. (사진=AFPBBNews) |
|
임성재는 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TPC 스코츠데일(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에 버디 4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2개로 막아 4언더파 67타를 쳤다. 이번 대회 들어 가장 낮은 타수(69-69-67)를 적어낸 임성재는 사흘 합계 8언더파 205타를 기록해 하루 만에 15계단 순위를 끌어올려 공동 19위로 상승했다.
1월 하와이에서 열린 더센트리로 새 시즌을 시작한 임성재는 첫 대회 3위에 이어 1월 말 열린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공동 4위로 두 차례 톱5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컷오프 결정 후 이어진 무빙데이에서 15계단 순위를 끌어올린 임성재는 시즌 세 번째 톱10이 가까워졌다. 3라운드 종료 기준 공동 10위 그룹과는 2타 차다.
임성재는 사흘 동안 페어웨이 안착률 57.14%에 그린적중률 57.41%로 다른 대회와 비교해 월등히 좋은 샷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온 그린 시 평균 퍼트 수가 1.61개(전체 1위)를 기록하며 가장 정교한 퍼트 감각을 선보였다. 온 그린 확률은 높지 않았으나 퍼트 정확도를 앞세워 사흘 동안 버디 16개를 뽑아냈다.
2라운드까지 공동 4위에 올랐던 김주형은 3라운드에서 15계단 순위가 하락해 우승 경쟁에서 한발 물러났다. 이날 버디 3개를 기록했지만, 보기 4개를 쏟아내 1오버파 72타를 쳐 중간합계 8언더파 205타로 임성재와 함께 공동 19위에 자리했다.
1,2라운드에서 60%를 기록했던 티샷의 정확도가 이날은 42%대로 떨어졌고, 그린적중률로 83%대를 유지하다 이날은 66.7%로 낮아지면서 타수를 잃었다. 3번홀(파5)에선 러프에서 친 공을 제대로 맞히지 못하면서 겨우 10m 정도밖에 보내지 못하는 실수도 나왔다.
김시우는 이날 4언더파 67타를 쳐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공동 62위로 컷을 통과한 김시우는 사흘 합계 6언더파 207타로 점수를 낮춰 공동 39위로 도약했다. 이경훈은 공동 59위(2언더파 211타), 안병훈은 76위(1오버파 214타)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다.
토마스 데트리(벨기에)가 사흘 합계 18언더파 195타를 쳐 5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고, 조던 스피스와 다니엘 버거, 마이클 김(이상 미국)과 라스무스 호이고르(덴마크)가 공동 2위(이상 13언더파 200타)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