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광범위한 관세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 소비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단기 영역에서 소폭 상승하고 중장기 영역에서는 변화가 없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소비자들이 재정 상황에 대해 더욱 비관적으로 평가하는 등 소비가 줄어들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 캘리포니아주 코르테 마데라 거리에서 쇼핑객들이 걸어가고 있다.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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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올해 2월 소비자기대 설문(SCE) 결과에 따르면, 향후 1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은 3.1%로 전월대비 0.1%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3개월째 3.0%를 나타내다 소폭 상승한 것이다.
1년후 기대인플레이션은 전품목 에서 증가했다. 휘발유는 3.7%로 지난해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식료품은 5.1%를 기록하며 작년 5월 이후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1년 후 임금 상승 기대치는 변동없이 3.0%를 유지했다.
형후 3년,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은 3.0%로 유지됐다. 3년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12월 전월대비 0.4%포인트 급등한 이후 두달째 변동이 없었고, 향후 5년 기대인플레이션은 지난달 0.3%포인트 상승한 이후 두달째 유지됐다. 이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안감이 증가하고 있다는 다른 설문조사와는 상반된 결과다.
헌편, 소비자들은 향후 1년간의 재정 상황에 대해 더욱 비관적으로 평가했고, 실업률, 연체율, 신용 접근성에 대한 기대도 상당히 악화됐다. 1년 후 재정 상황이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7.4%로, 2023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향후 3개월 동안 최소 부채 상환을 놓칠 가능성이 있다고 인식하는 비율은 14.6%로 전월대비 1.3%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
향후 1년간 실업률 상승 확률은 39.4%로 전월대비 5.4%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2023년 9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