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미국 반도체 제조업체 울프스피드(WOLF)의 주가가 29일(현지시간) 급락세로 돌아섰다. 단기간 급등세를 이끌었던 숏스퀴즈 효과가 소멸되는 분위기 속에 투자자들이 이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숏스퀴즈는 공매도 포지션이 많은 종목에서 주가가 급등하면 손실을 우려한 공매도 투자자들이 주식을 다시 매수해 포지션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추가 상승을 유발하는 현상이다.
이날 오전 11시 25분 기준 울프스피드 주가는 15.74% 하락한 3.4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울프스피드 주가는 전일인 28일 26% 급등하며 4.13달러에 마감했고 장중 한때 4.22달러까지 오르며 이례적인 강세를 보였었다.
울프스피드는 지난주부터 월가에서 미국 내 공매도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으로 지목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지난 23일 월스트리트저널이 “울프스피드가 미국에서 가장 많이 공매도된 종목”이라고 보도하면서 공매도 청산을 노린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대거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후 25일 레이몬드제임스가 발표한 반도체 업계 보고서에서도 울프스피드의 숏 비율이 41%로 가장 높다고 밝혀지며 매수세가 더욱 가속화됐다. 이로 인해 이달들어 3달러 아래에서 거래되던 울프스피드 주가는 23일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28일 4달러를 넘어섰다.
한편 이러한 관심으로 인해 다음달 8일 발표될 울프스피드 실적도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