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미국의 온라인 중고차 유통 기업 카바나(CVNA)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산 차량에 대한 관세 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13일(현지시간) 주가가 하락했다.
이날 오후 2시 3분 기준 카바나 주가는 6.24% 하락한 299.05달러를 기록했다.
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미국 자동차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해 외국산 차량에 25%의 관세를 부과했으며 가까운 시일 내에 이 비율을 더 인상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발언은 자동차 업계 전반에 새로운 불확실성을 던졌다.
일반적으로 신차 가격이 상승하면 소비자 수요가 중고차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이론상 중고차 판매업체에는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월가에서는 이번에는 다소 다른 시각이 제기됐다.
JP모건은 “현재 수준의 관세만으로도 중고차 공급이 위축될 수 있으며 자동차 산업 전반의 비용 구조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JP모건은 카바나의 2분기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5억3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카바나가 제시한 가이던스인 5억5000만달러 및 월가 컨센서스 5억3700만달러를 모두 하회하는 수치다. 카바나는 다음달 31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JP모건은 카바나의 단기적 리스크를 지적하면서도 장기 경쟁력에 대해서는 변함이 없다고 평가하며 비중확대 의견과 목표가 325달러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