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엔비디아, 앤트로픽에 최대 22조원 투자…AI 업계 ‘빅딜’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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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개발사에 클라우드·칩 업체 ‘순환식 투자’ 확산
오픈AI와 경쟁 구도 속 빅테크 간 협력 재편 가속
  • 등록 2025-11-19 오전 1:01:50

    수정 2025-11-19 오전 1:01:50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마이크로소프트(MS)와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개발사 앤트로픽에 총 최대 150억달러(약 22조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오픈AI의 양대 후원자로 꼽히는 두 기업이 경쟁사인 앤트로픽과의 협력을 대폭 확대하면서 AI 시장의 경쟁과 재편이 더욱 가속하는 모양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사진=AFP)
양사는 18일(현지시간) 앤트로픽이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에서 300억달러 규모의 컴퓨팅 용량을 구매하기로 약정했다고 밝혔다.

최근 클라우드·반도체 기업들이 AI 개발사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한 뒤, 해당 개발사들이 다시 같은 기업들로부터 컴퓨팅 자원을 대량 구매하는 이른바 ‘순환식 AI 거래’가 확산하는 가운데 이번 계약이 체결됐다. 월가에서는 이 같은 구조가 AI 투자 열풍이 과열됐음을 보여주는 신호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앤트로픽과의 협력 강화는 MS에도 의미가 크다. MS는 그동안 오픈AI에 130억달러 이상을 투자하며 챗GPT 성공을 견인했지만, 최근 양측은 일부 서비스와 시장에서 경쟁 구도가 부각되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공개한 영상에서 “양측은 서로의 고객이 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우리는 앤트로픽 모델을 쓰고, 그들은 우리의 인프라를 이용하며 함께 시장에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픈AI는 여전히 MS의 핵심 파트너”라고 덧붙였다.

앤트로픽은 2021년 오픈AI 출신 연구진이 설립한 회사로, 안전성과 신뢰성을 강점으로 내세워 금융·헬스케어 등 기업 고객을 빠르게 확보했다. 회사는 9월 1830억달러의 기업가치로 130억달러를 조달했으며, 현재 약 30만 곳의 기업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AI 모델 개발과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텍사스·뉴욕 등지에 500억달러 규모의 AI 전용 데이터센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앤트로픽은 지난달 구글과도 대규모 협력 계약을 맺어, 구글이 제공하는 특수 AI 칩 최대 100만 개를 확보하기로 했다. 계약 규모는 수십억달러로 평가된다.

또한 앤트로픽 모델은 MS의 클라우드 기반 AI 배포 서비스 ‘파운드리(Foundry)’를 통해서도 제공된다. 그동안 MS 클라우드에는 오픈AI, 메타, 딥시크, 일론 머스크의 xAI 모델 등이 탑재됐으나 클로드(Claude) 모델은 포함되지 않았다.

아마존 역시 앤트로픽의 주요 투자자다. 아마존은 지금까지 80억달러를 투자했으며, AWS 기반 데이터센터와 맞춤형 AI 칩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 앤트로픽은 현재 아마존을 주요 클라우드 공급자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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