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강국 이렇게]③SW시장 육성, 오픈소스가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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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소스SW는 전세계적 추세
국내서도 많이 활용하지만 직접 개발한 오픈소스SW는 없어
  • 등록 2013-07-24 오전 6:00:00

    수정 2013-07-24 오전 6:12:20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구글의 성장 이면에는 ‘오픈소스’가 자리잡고 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는 리눅스를 기반으로 개발된 스마트폰 운영체제(OS)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소스코드를 공개해 휴대폰 제조사나 서비스업체 등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구글이 이 같이 결정했을 당시 시장에선 반신반의했다. 하지만 현재 스마트폰 시장의 70% 이상을 구글 안드로이드 OS가 차지하고 있다.

오픈소스는 공개된 소프트웨어(SW)의 소스코드를 제조사나 개발자의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변형해서 새로운 SW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SW 시장 성장에 큰 도움을 준다. 오픈소스를 공개하는 SW 업체는 이를 통해 직접적으로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자사의 SW를 널리 퍼트릴 수 있기 때문에 플랫폼화하는데 유리하다.

전세계적으로 오픈소스화 움직임

구글은 자사가 보유한 일부 특허에 대해 오픈소스 SW의 사용자, 개발자를 대상으로 특허 소송을 제기하지 않겠다는 ‘오픈특허권비분쟁서약’을 발표하면서 “오픈소스기반 소프트웨어는 클라우드 컴퓨팅이나 모바일웹 등 인터넷 전반에서 혁신을 가능케 한 근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SW의 오픈소스화 추세는 해외나 국내에서 모두 벌어지고 있다. 국내에도 NHN나 다음 등 인터넷서비스 업체나 시스템통합(SI)업체 등 IT업체 뿐 아니라 컴퓨터 시스템을 활용하는 제조사들도 이미 오픈소스를 사용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구글 안드로이드에 사용된 SW의 90%, 아이폰은 50%가 오픈소스를 사용하고 있다.

한국공개소프트웨어협회와 한글과컴퓨터는 지난 6월12일 양재동 엘타워에서 공개SW 기업간 상생 협력 플랫폼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세미나에서는 기업간 협력 모델과 각 기업의 공개SW비즈니스모델이 제시됐다. 한국공개SW협회 제공
하지만 아직 국내 오픈소스는 없어

국내에서도 오픈소스 활용이 활발하지만 아직 국내에서 직접 만든 오픈소스는 없다. 이미 세상에 나온 오픈소스를 활용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SW 산업을 보다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국내에서도 오픈소스 개발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성원 경희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스마트폰 시장을 더 크게 만들었듯이 오픈소스는 하나의 산업을 만드는 기반이 될 수 있다”며 “해외의 오픈소스는 언제 공급이 중단될지 알 수 없는 일이며 국내에도 오픈소스를 갖고 있어야 SW산업을 기간산업으로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그동안 폐쇄적 OS 개발에 여러 번 도전했다. 티맥스소프트가 ‘티맥스 윈도’를 삼성전자가 ‘바다OS’ 를 개발했지만 성공하지는 못했다. 이 교수는 “운영체제를 만들려면 적어도 개발자 1만~2만 명이 필요하기 때문에 국내에서 한 기업이 맡아서 하는 건 힘들다”고 말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오픈소스OS를 만들기 위해서는 수많은 기업들과 함께 연계 솔루션이 탄탄하게 개발되어야 성공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중소·중견기업, 대기업이 힘을 합쳐 적극 개발에 나서야 하며 이런 개발력이 뒷받침돼야 수출할 수 있는 수준의 오픈소스 SW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용어설명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설계도에 해당하는 소스코드를 무상으로 공개해 누구나 그 소스코드를 변형해 새로운 소프트웨어로 만들거나 재배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리눅스

1991년 리누스 토발즈가 대형컴퓨터에서만 작동하던 운영체제를 PC에서도 작동할 수 있게 만든 운영체제. 인터넷을 통해 무료로 배포되고 있다.

-운영체제(OS)

시스템 소프트웨어의 핵심이 되는 프로그램. 하드웨어를 효율적으로 관리해주는 프로그램으로 운영체제는 다른 SW 프로그램들이 실행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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