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쇼크]③'내우외환' 한류…정부정책마다 '부글부글'

  • 등록 2016-11-25 오전 8:46:28

    수정 2016-11-25 오전 8:48:38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4차 촛불집회’를 앞두고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을 찾은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사진=김봉규 인턴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라오펑유’(老朋友·오랜 친구)라 불렸던 게 불과 1년 전이다.”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문화교류사업을 하는 A씨는 최근 양국의 관계가 경색되는 것에 이렇게 한탄했다. 사드 배치 결정에 이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이 23일 체결되자 앞으로 중국에서의 한류 콘텐츠 관련 사업이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A씨는 “정부가 ‘문화융성’을 한다더니 내놓는 정책마다 길을 가로막고 있다”며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다.

박근혜 정부에 대한 대중문화계의 신뢰는 사실상 무너졌다. 내외부에서 불거지는 불안요소 탓이다. 한류의 최대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과의 관계는 갈수록 멀어지고 있다. 올해 8월 돌기 시작한 ‘한한령’(限韓令·한류 콘텐츠 금지령)은 이달 들어 더 구체화하는 모양새다. 중국 방송정책을 총괄하는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의 공식 문건은 없었으나 제재가 본격화될 가능성은 높게 점쳐지고 있다. 그 경우 우리 대중문화 콘텐츠 수출에 치명상이 될 것이 자명하다.

한류의 발목을 잡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정부의 비선실세로 각종 국정농단을 자행한 최순실씨가 관여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불신이 더 커지는 분위기다. 중국의 반발이 예상되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강행 등 정부가 내놓는 정책마다 한류가 희생양이 되는 분위기다. 그럼에도 이를 해결해야 할 관련부처 대처는 미흡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박성현 고려대학교 한류융복합연구소 교수는 정부의 해결을 기대할 수 없다면 민간이 주도하는 문화교류를 통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수년간 영향력을 미쳐온 만큼 단기간에 한류를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정부가 나서서 매듭을 풀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순실 게이트’의 베일이 한꺼풀씩 벗겨지면서 연예계는 유탄을 맞고 있는 상태다. 확실한 근거는 없고 무성한 추측만 나돌면서 업계 전체에 상처만 남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민석 국회의원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최순실 및 그 조카 장시호씨와 친분으로 특혜를 입은 연예인이 있다”고 주장해 혼란을 가중시켰다. 네티즌들은 안민석 의원의 발언을 토대로 싸이와 이승철을 지목했다. 두 사람 모두 소속사를 통해 부인을 한 뒤 안민석 의원은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 있다. 계속 거짓말을 하면 정체를 밝히겠다”며 의혹을 부추겼지만 이내 입을 닫았다. 상처는 연예계가 고스란히 뒤집어썼다.

대중문화예술계는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열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 대중문화가 무너지고 있는 것도 더 이상 지켜보기만 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288개 문화 예술 단체가 참여한 예술행동위원회는 지난 4일 ‘문화예술인 시국선언’을 통해 박근혜 정부를 지탄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축 중 하나가 대중문화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였던데다 이들의 문화정책이 사실상 최순실과 차은택의 사익을 위한 것이었다”고 비난했다. 가수 전인권, 이승환, 모세 등은 서울 광화문 앞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에 마련된 무대에 올라 ‘박근혜 퇴진’을 노래한다. 지난 19일에는 배우 유아인, 이준 등 유명 배우들도 함께 했다.

▶ 관련기사 ◀
☞ [최순실 쇼크]①신음하는 대중문화…상처만 남긴 문화융성
☞ [최순실 쇼크]②영화같은 현실에…극장가 '한숨'
☞ tvN '여의도 텔레토비' 청와대 심기 건드려 성향 조사 받았다
☞ '문희준과 결혼' 크레용팝 소율 "존중하며 아껴주고 살겠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MICE 최신정보를 한눈에 TheBeLT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올림픽 핫걸, 남친에게 ♥
  • '앙~' 애교 대결
  • ‘백플립’ 부활
  • 포스트 김연아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임경진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