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이정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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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오는 26일 개봉하는 ‘군함도’는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한 묵직한 이야기에 류승완 감독과 황정민의 세 번째 만남, 소지섭·송중기 등 세대를 대표하는 배우들의 합류로 일찌감치 관심을 모았다. 여기에 눈길을 끄는 또 한 명의 배우가 이정현이다. ‘군함도’는 이정현을 통해서 강제징용과 더불어 일제의 또 다른 만행인 위안부 문제도 다룬다.
일본 정부는 2015년 7월5일 군함도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하면서 약속했던 조선인 강제징용 인정 및 희생자를 기리는 안내 센터 설치 등을 2년 가까이 이행하지 않고 있다. 군함도뿐 아니라 위안부도 일본 정부가 인정하지 않는 사안이다. 이정현이 극중에서 일본군 위안부 말년 역을 맡아 몸무게를 36kg까지 감량했다. 말년은 군함도에서 조선인 소녀들을 탈출시키기 위해 일본인을 향해 총을 겨누는 강인한 여성으로 그려진다.
영화의 이러한 내용에 발끈한 한 보수 언론은 올해 초 1면에 “날조된 영화다”고 ‘군함도’를 비방했다. 지난 달 15일 열린 제작발표회 행사장에는 이례적으로 일본 매체들이 참여했다. 당시 류 감독은 ‘몇 퍼센트가 사실이냐’는 한 일본 기자의 질문에 “한일관계가 잘 풀리기를 바란다. 그런데 짚고 가야 할 건 짚고 가야하지 않겠냐”며 “우리가 갑을관계에 있는 것도 아니고 이치나 도리에 맞아야 좋은 관계가 형성되는 거다”고 일본 측의 잘못된 역사관을 일침했다.
‘군함도’는 류 감독의 아내인 강혜정 대표가 설립한 제작사 외유내강에서 내놓는 영화다. 외유내강은 ‘군함도’에 이어 위안부를 소재로 한 ‘환향’(가제)을 준비하고 있다. 송혜교, 고현정이 주연 물망에 올랐다. ‘군함도’의 성공은 자연스럽게 ‘환향’에 대한 관심으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