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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오현주 선임기자] 텅 빈 주거공간을 덤덤하게 비춘다. 곱게 색을 입힌 선반이 싱크대라면 여긴 주방이겠지. 그런데 이 그림, 불현듯 의도가 궁금하다.
뒤틀린 소비문화를 향한 비평은 색면 만으로 승부를 낸 작품이 됐다. ‘이런 주방’(Kitchen Like This·2017)도 그중 하나다. 눈을 간지럽히는 색색의 대상도 그저 속임수일 뿐이라고. 정제된 추상회화 정도로 보이는 그림에 ‘날 선 작정’이 들었을 거라곤 생각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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