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대어 잡아라"…공모주펀드 한달새 4400억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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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이후 3.9조원 신규 설정 ‘열기 지속’
IPO 대어 몰린 데다 중복 청약 금지까지
소프트 클로징 펀드도 속출
  • 등록 2021-07-08 오전 1:30:00

    수정 2021-07-08 오전 1:30:00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100조원 증거금이 예상되는 기업공개(IPO) 슈퍼위크에 중복 청약 금지까지. ‘IPO 광풍’이 지속되면서 공모주 펀드를 향한 열기가 날로 뜨거워 지고 있다. 공모 펀드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 들어 공모주 펀드에만 4조 가까운 자금이 유입됐고, 상반기 신규 설정액 상위 펀드도 대부분 공모주 펀드가 차지했다. 신규 설정도 이어지고 있지만 돈 들어오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해 적정 운용 규모를 유지하기 위한 소프트 클로징(일시적 판매 제한)도 속출 중이다. 증권가에선 하반기 역대급 IPO 시장이 기다리고 있는 만큼 펀드별 전략과 포트폴리오를 꼼꼼히 살펴본 후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국내주식형 1조 빠질때 4조 유입…‘공모주의 해’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공모주 펀드에는 연초 이후 3조8981억원이 신규 설정됐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에선 1조2595억원이 빠져나간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증시 활황으로 IPO 시장이 탄력을 받으면서 공모주 펀드도 함께 달아오른 것이다. 최근 한달 사이에도 자금 4440억원이 신규 유입됐다.

세부 상품별로는 ‘KTB블록딜공모주하이일드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이 연초 이후 3000억원 가까운 자금을 끌어모았고, ‘트러스톤공모주알파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 ‘신한공모주&밴드트레이딩30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 ‘GB100년공모주증권자투자신탁 1[채권혼합]’, ‘KTB공모주10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 등도 같은 기간 2000억원대 자금이 신규 설정됐다.

수요 급증에 신규 펀드 설정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말 공모주 운용 펀드는 127개였지만 6일 기준 138개로 늘어났다. KB자산운용, 마이다스자산운용, DGB자산운용, 코레이트자산운용, 플러스자산운용 등이 신규 공모주 펀드를 론칭했다.

자금 쏠림에 일부 펀드는 기존 고객들의 수익률을 위해 소프트 클로징에 나섰다. 공모주 펀드는 통상 대부분 자산을 채권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면서 공모주로 초과 수익을 얻는 전략을 구사한다. 우선 배정 받을 수 있는 공모주 물량이 한정돼 있어 신규 설정액이 지나치게 늘어나면 수익률이 희석될 수 있다. 기존 투자자의 수익률 보호를 위해 빗장을 걸어 잠그는 것이다. 한국포스증권에 따르면 △에셋원 비트(BiT)플러스공모주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 △KTB공모주10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 △유진챔피언공모주증권1호(주식혼합) △에셋원공모주코스닥벤처증권5[주혼-파생] △IBK 단기국공채공모주증권자투자1[채혼] △교보악사 공모주하이일드플러스[채혼] △유리블록딜공모주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 등이 소프트 클로징을 한 상태다.

10년 만에 역대급 공모 시장…잘 고르는 법은?

공모주 펀드를 향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초대어 공모주 청약과 직결된다. 당장 8일 진단키트 업체인 SD바이오센서가 일반청약에 나선다. 오는 26~27일 일반청약을 진행하는 카카오뱅크는 인터넷 은행 최초 IPO다. 예상 시가총액만 최고 18조5000억원에 이른다. 크래프톤과 카카페이도 8월 초 나란히 대기 중이다. 공모가 상단 기준 시가총액은 크래프톤은 24조원, 카카오페이는 12조원에 달한다. 업계는 크래프톤과 카카오페이가 연달아 청약을 진행하는 8월 첫째주 증거금 규모가 100조원을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SK아이이테크놀로지 일반청약 당시 증거금 기록인 80조원을 가뿐히 넘어서는 것이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이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 일진하이솔루스, 현대중공업, 넷마블네오 등이 줄지어 상장예비심사청구 신청 후 결과를 기다리고 있어 올 하반기는 10년 만에 찾아온 역대급 공모시장”이라면서 “올해 총 공모금액 규모는 2010년 10조원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25조~30조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복 청약 금지도 공모주 펀드로 몰리는 이유로 지목된다. 지난달 20일 이후 증권서를 제출한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는 1인당 계좌에서만 청약이 가능하다. 특히 카카오페이는 IPO 최초 일반 청약 주식 425만~510만주 전체를 100% 균등배정을 결정하는 등 물량이 아쉬운 투자자 입장에선 공모주 펀드가 대안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연초 이후 공모주 펀드 평균 수익률은 3.63%로, 같은 기간 국내 혼합형 수익률 4.79%를 밑돈다. 공모주 펀드는 일반 공모주펀드, 코스닥벤처펀드, 하이일드펀드 등으로 나뉘고 그 안에서도 저마다 전략도 제각각이다.

최일구 에셋원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공모주 펀드 고르는 기준으로 장기 수익률, 책임 운용역의 경력, 리스크에 대응하는 전략 유무 등을 꼽았다. 최 본부장은 “공모주 펀드는 기본적으로 1년에 70개 정도 종목을 투자하는데 섹터가 다양한 만큼 경험이 많은 운용역이 지속적으로 해당 펀드를 담당하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면서 “특히 공모주 펀드는 장기적으로 수익률을 쌓아가는 상품이기 때문에 장기간 동안 수익률이 우상향하고 있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또 이달부터 현재 IPO 물량의 5%를 받아가는 하이일드 펀드의 우선 배정 물량이 코스닥벤처펀드처럼 순자산에 비례해 배정된다. 깜깜이 배정이란 업계 지적에 규정이 바뀐 것이다. 이 경우 순자산 규모가 큰 펀드가 물량 확보에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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