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배터리 몽니’에…삼성·LG·SK 보조금 또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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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 올들어 ‘10차 리스트’ 발표
韓 배터리 3사, 보조금 명단에 또 없어
한국산 쓴 전기차 제재 1년10개월째
中 CATL·BYD 자국 지원에 ‘경쟁력↑’
  • 등록 2018-10-03 오전 12:21:15

    수정 2018-10-03 오전 12:21:15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가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또 제외됐다. 무려 1년하고도 10개월째다. 자국 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시진핑(習近平) 정부의 ‘배터리 몽니’가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중국 정부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등을 이유로 지난 2016년 12월부터 한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에 보조금을 주지 않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051910)·삼성SDI(006400)·SK이노베이션(096770) 등 국내 배터리업체 3사는 중국 전기차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빠졌다. 중국 공업화신식화부(공신부)가 최근 발표한 ‘2018년 제10차 신에너지차 보급 응용 추천 모델 목록’을 보면 순수전기차 100개사 194개 모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5개사 6개 모델, 수소연료전지차 5개사 11개 모델을 보조금 지급 대상으로 선정했다.

당초 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를 넣은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가 보조금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난 5월 방한한 먀오웨이 중국 공업신식화부장(장관)은 당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SK이노베이션 배터리를 장착한 벤츠 전기차가 보조금 지급 전 단계에 해당하는 형식 승인을 통과한 사실을 공식화하면서 사드 갈등 이후 첫 보조금 사례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었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자국 기업 보호 정책 속에 중국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들이 급성장하며 세계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반면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배터리 제조업체들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외국산 제품 차별정책으로 인해 악전고투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가 최근 발표한 올해 1~8월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 순위에서 CATL은 8644.0㎿h로, 일본 파나소닉(1만51.04㎿h)에 이어 2위에 올랐다.

LG화학은 3.8GWh로 출하량 성장률(34.7%)이 시장 평균을 크게 밑돌아 전년 동기 3위에서 4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삼성SDI는 1.8GWh로 전년 동기 대비 27.6% 증가한 데에 그쳐 역시 순위가 전년 동기 5위에서 6위로 떨어졌다. 이에 비해 CATL과 BYD, Farasis, Lishen 등 중국계 업체들은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시장 평균보다 낮은 성장률에 그친 한국 업체들과 대조를 이뤘다.

이같은 배경에는 중국 전기 승용차 판매량이 급증하고 전기차 판매 감소폭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1~8월 모두 중국계가 톱10에서 절반인 5개를 차지해 여전히 상당한 입지를 보여줬다.

하지만 LG화학과 삼성SDI는 중국계와 일본계의 강력한 공세에 계속 순위와 점유율이 내려가면서 고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이러한 상황을 근본적으로 타개할 활로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한 실정”이라면서 “배터리 시장도 치킨게임 끝에 소수의 업체만 살아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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