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몰린 한계기업 비중, 코로나 이후 4.5%p 늘어났다

숙박·음식점업 한계기업 비중, 절반 이상…업종 중 1위
제주·강원 한계기업 비중 전국 최고 수준
세종·충북 등 제조업 중심 지역 한계기업 비중 낮아
  • 등록 2021-11-29 오전 6:00:00

    수정 2021-11-29 오전 6:00:00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한계기업’의 비중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계기업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조차 내지 못하는 상태가 3년간 지속되는 것을 의미한다.

한계기업 비중(2018~2020년)(자료=Kis-value 토대로 전경련 분석)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한국기업(외감대상·비금융)을 대상으로 한계기업 비중을 조사해 이같이 밝혔다. 한국의 한계기업 비중은 2020년 기준 17.8%로, 2018년(13.3%) 대비 4.5%포인트, 2019년(15.5%)대비 2.3%포인트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숙박·음식업의 한계기업 비중이 2020년 45.4%로 2018년 34.1%에 비해 11.3%포인트 증가해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을 가장 많은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서비스업(37.2%), 부동산업·임대업(32.7%) 등이 뒤를 이었다.

숙박·음식점업 한계기업 비중은 2018년(34.1%) 대비 11.3%포인트 증가해 전체 업종 중 가장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숙박업의 한계기업 비중은 2020년 55.4%로 2018년(43.9%) 대비 11.5%포인트 증가했고 음식점·주점업은 2020년 18.3%로 2018년(7.6%) 대비 10.7%포인트 증가해 코로나19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한계기업 비중(자료=Kis-Value를 토대로 전경련 분석)
지역별로는 제주도의 한계기업 비중과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2020년 기준 제주도의 한계기업 비중은 42.7%로 광역시도와 자치시도 중 가장 높았다. 이는 2018년 대비 8.8%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강원도(24.3%), 대전시(23.4%) 등이 뒤를 이었다.

한계기업 비중이 높은 제주, 강원, 대전의 경우, 숙박·음식점업 또는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서비스업의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의 외감기업 중 숙박·음식점업 비중은 15.1%로, 조사대상 17개 지역 중 비중이 가장 높았다. 강원도 또한 숙박·음식점업의 비중이 6.2%로 제주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으며, 대전은 1.9%로 전국평균(1.8%)과 비슷했으나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의 비중이 5.8%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반면 제조업 비중은 제주 9.1%, 강원 37.0%, 대전 42.4%로 전국 평균(46.2%)을 하회했다.

반면 한계기업 비중이 가장 낮은 지역은 세종시(13.5%)로 조사됐으며 충청북도(14.3%), 인천시(14.4%) 등이 뒤를 이었다. 한계기업 비중이 낮은 세종, 충북, 인천의 경우에는 공통적으로 제조업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비중은 세종 47.7%, 충북 68.7%, 인천 58.3%로 전국 평균(46.2%)보다 높았다. 반면 숙박·음식점업 비중은 세종 0%, 충북 0.8%로 전국 평균(1.8%)을 밑돌았고 인천은 1.8%로 전국평균 수준을 기록했으나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의 비중이 0.8%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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