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글로벌 렌터카 업체 허츠 글로벌 홀딩스(HTZ)는 1분기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하고 2억5000만달러 규모의 주식 공모 계획을 발표하면서 13일(현지시간) 주가가 급락했다.
이날 오후 12시 7분 기준 허츠의 주가는 13.9% 하락한 5.98달러를 기록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허츠의 1분기 주당순이익(EPS)은 -1.12달러로 예상치 -0.97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자동차 매출은 18억1000만달러로 예상치 20억달러를 밑돌았다. 차량 수요 둔화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로 인한 차량 가격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허츠는 부채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주식 발행 계획을 발표했다. 스콧 해럴슨 허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개선된 수익 구조와 재무 레버리지 조정을 통해 만기 도래 채무를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선택지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길 웨스트 허츠 CEO는 “비용 절감 조치를 우선시하고 있으며 차량 감축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필수적인 조치”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허츠의 1분기 차량 대수는 전년대비 8% 감소했으며 이로 인해 전체 매출도 전년대비 13% 줄었다.
이와 관련, 댄 레비 바클레이즈 애널리스트는 이번 분기 비용 절감 효과가 일부 나타났지만 수요 둔화가 여전히 큰 리스크로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허츠 주가는 억만장자 헤지펀드 투자자 빌 애크먼이 이끄는 퍼싱스퀘어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지분 매입 소식에 힘입어 올해들어 약 90%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