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드 "디플레 대비해야"..모간스탠리 "웃기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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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디플레 대응책 촉구
요하임 펠스 모간스탠리 헤드 "인플레이션 위협이 더 크다"
  • 등록 2010-07-30 오전 4:26:50

    수정 2010-07-30 오전 4:26:50

[뉴욕=이데일리 지영한 특파원] 연준 고위 관계자가 만일에 발생할지 모를 디플레이션 위협에 대한 대응책 촉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모간스탠리는 디플레이션 보다 오히려 인플레이션 위협이 크다는 주장을 전개했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9일(현지시간) 디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필요시 추가적인 국채 매입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미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12명의 멤버 중 한 명이다.

반면 모간스탠리의 요하임 펠스 이코노믹 헤드는 지금은 연준의 `극단적인 통화완화 정책`으로 인해 인플레를 더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상반된 주장을 내놓았다.

◇ 블러드 연방은행 총재 "디플레 대비해야..필요시 추가 양적완화"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디플레이션 가능성을 거론하며 "미국은 근래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도 일본식 디플레이션에 근접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따라서 "총수요 위축에 따른 충격(negative shock)에 대응하기 위한 좋은 방법은 (연준이) 국채 매입을 통해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블러드 총재는 이날 보고서와 관련해 기자들에게 "(미국경제) 회복세가 올가을에도 지속되고, 물가는 오르기 시작해 디플레이션 이슈가 모두 사라질 가능성이 지금으로서는 가장 높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총수요 위축에 따른 쇼크가 발생할 수 있다는 가정 하에, 연준은 이 같은 사태에 대비해야 하고, 무엇을 할지에 대한 계획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블러드 총재의 이 같은 언급은 현재의 경제여건으로는 디플레이션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만의 하나, 디플레 우려가 커질 경우라는 전제로 추가적인 양적완화 정책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해석할 수 있다.

◇ 모간스탠리 "인플레이션 더 걱정..양적완화 끝내야" 

그러나 모간스탠리의 요하임 펠스 이코노믹 헤드는 블러드총재와 크게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 지금까지 시행된 대규모 `양적완화 정책`을 고려하면, 오히려 인플레이션 위협이 크다는 것이 펠스의 생각이다.

그는 이날 CNBC에 출연해 "세계 경제가 (회복의) 모멘텀을 갖고 있고, 지난 12개월간 5% 성장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성장에도 불구하고 "전세계의 실질 이자율은 마이너스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처럼 저금리 상황에서 "물가가 상승하고 있다"며 "(최근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인도에서 물가상승의 징후가 보이고 있는 등 지금은 인플레이션이 커다란 리스크이며, 많은 나라의 (통화완화) 정책이 철지난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펠스는 따라서 "양적완화 정책이 전세계적으로 인플레 압력을 밀어올릴 것"이라며 "미국 연준은 통화완화 기조를 일찌감치 끝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펠스는 특히 "(각국의) 통화정책이 곤란한 선택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예컨대 물가를 계속해서 뛰도록 허용할지, 아니면 높은 부채 수준에도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할지 어려운 선택을 요구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하지만 "예전에도 밝혔듯이, 우리는 각국이 전자를 선택하리라는 의심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즉, 부채부담을 더는데 도움이 되도록, 각국 통화당국이 향후 물가상승을 용인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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