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보다 값진 리우의 메시지..할 수 있다는 불굴의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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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6-08-22 오전 6:40:00

    수정 2016-08-22 오전 8:03:17

골든슬래머 박인비.(사진=AFPBBNews)
[정리=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메달 색과 관계없이 사람들의 가슴을 적시는 영웅들이 등장했다. 펜싱 에페 박상영(21·한국체대)은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기적을 일으킨 긍정의 아이콘으로 등극했다. 박인비는 부상을 딛고 골프 금메달을 따낸 영광의비결로 “용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리우에서 들려온 ‘할 수 있다’는 정신이 우리 사회에 어떤 메시지를 던졌는지 각계각층의 의견도 다양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화제가 된 박상영의 ‘할 수 있다’도 언급하며 “선수들이 보여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당부했다.

△박관용 전 국회의장

박인비 선수의 선전이 국민에게 굉장히 큰 힘이 됐다. 어려운 시기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다. 전체적으로 리우올림픽의 성공적 마무리를 가능하게 해준 결정적 계기였다. 국민에게 희망을 주겠다고 했던 정치 역시 국가대표 선수들의 선전에서 배워야 한다. 정치는 역시 정치 지도자가 민주주의 질서를 지켜야 한다. 핵심은 바로 그것이다.

브라질 리우 올림픽은 애초 예상했던 것보다 한국 선수단의 메달 수가 적어서 중반부터 올림픽 분위기가 다소 차분했다. 우리나라가 종주국인 태권도에서 금메달이 한두 개 정도 더 나왔으면 좋았을 텐데 다소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그런 와중에 박인비 선수의 금메달 소식은 분위기를 일거에 반전시켰다. 부상을 딛고 큰 스코어 차이로 세계 정상에 우뚝 서면서 한국선수의 성실함을 세계에 알렸다. 이번 올림픽이 골프 강국이라는 이미지뿐 아니라 긍정적 도전의식을 가진 한국의 이미지를 세계에 확실하게 심어줬다.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브라질 리우에서 가장 먼 나라가 대한민국인 것으로 알고 있다. 제일 멀리서 날아가서 시차나 지리적으로 가장 어려운 곳에서 열렸는데도 한국은 8위 달성이라는 위대한 업적을 이뤄냈다. 참, 훌륭하다. 양궁도 그렇고 골프도 그렇고, ‘할 수 있다’는 ‘캔 두(Can Do)’ 정신으로 똘똘 뭉쳐서 이뤄낸 결과라고 본다.

한국 경제가 11위까지 올라갔다가 지금은 전체적으로 하강 추세다. 우리 경제도 ‘캔 두’ 정신으로 똘똘 뭉치면 올림픽에서 이뤄낸 성과 못잖게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스포츠는 할 수 있다는 정신으로 국민이 성원하고 감독과 선수들이 합심해서 성적을 올리는데 경제는 모래알 같은 느낌이다. 국민의 성원과 기업 및 정부의 일치, 합심이 좀 부족한 것 같다. 이제는 국민과 정부, 기업 모두가 대한민국 경제도 ‘할 수 있다’는 정신으로 다 같이 뭉쳐보자. 경제난과 취업난, 가계부채 모든 것이 술술 풀릴 것이다. 문제는 ‘바보야, 경제야!’가 아니고 ‘바보야, 정신이야!’다. 대한민국은 기술도 있고 자본도 있는데 정신력이 부족하다. 한국 선수들로부터 ‘캔 두’ 정신을 배워야 한다.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

청년실업률이 갈수록 치솟으면서 청년들이 제일 힘이 빠졌다. 청년들이 자신감 가지면 경제활력이 다시 활력 살아날 수 있다. 골프뿐만 아니라 예술, 기술 개발, 창업 등 실패하더라도 용기를 가지고 있으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물론 어른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은채 청년들에게만 책임을 돌릴 수는 없다. 정부는 이들이 좌절하지 않고 다양한 재능을 키울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줘야 한다.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바꾸고,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다양한 경험을 할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수출도 어려운 것도 현실이다. 대외환경이 녹록하지 않은 상황에서 쉽지 않긴 하다. 하지만 기업 노동자 모두 힘을 모은다면 안 될 일이 없을 거다. 지금도 잘 선방하고 있다. 조만간 수출도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강우석 영화감독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 개봉을 앞두고 바쁜 와중에도 리우 올림픽에서 활약한 우리 청년들의 모습을 봤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꼽으라면 바로 펜싱 에페 박상영 선수와 골프 여제 박인비의 활약이다. ‘할 수 있다’고 중얼거리는 장면이나 마지막 4라운드까지 혼신을 다하는 모습은 머리에 깊은 인상을 남겼고, 영화 ‘실미도’ 촬영할 때를 떠올리게 됐다. 당시 촬영지도, 제작 여건도 만만치 않아 ‘내가 과연 해낼 수 있을까? 그래, 할 수 있다’고 다짐했던 기억이다. 열정을 알아본 관객 덕분에 ‘실미도’는 영화 흥행의 금메달이라 할 수 있는 천만관객 돌파를 이뤄냈다.

돌이켜보면 영화를 만들고 관객을 만날 때 ‘실미도’처럼 죽자사자 덤벼든 영화, 불굴의 용기를 갖고 뛰어든 작품이 호응이 좋았던 것 같다. 아마 해낼 수 있다는 긍정적 메시지가 관객에게 알게 모르게 다가간 게 아닌가 싶다.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 활약한 우리 선수들이 할 수 있다는 불굴의 용기로 경쟁한 게 메달의 색깔에 관계없이 우리 국민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로 다가오기를 기대한다.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노력을 통한 인생 성공이라는 명제가 청년에게 회의적으로 다가오는 요즘이다. 4대 골프 메이저대회 석권에 이어 리우올림픽 골프 금메달을 따난 박인비 선수의 쾌거가 ‘노력은 성공의 어머니’,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등 노력에 대한 믿음을 다시 청년들이 인식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정부는 교육의 혁신과 규제 혁파 등을 통해 우리 청년들의 ‘할 수 있다’ 정신을 함양시키고 현실화시키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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