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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몽래인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546대 1을 기록했다. 공모가도 희망범위 상단을 초과한 1만5000원에 확정했다. 이달 공모에 나선 KTB네트워크와 툴젠(199800)의 수요예측 경쟁률이 각각 50대 1, 30대 1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흥행에 성공한 셈이다.
래몽래인의 경쟁력은 유명 작가의 의존도가 낮고 37명의 기획PD와 작가들을 중심으로 IP를 공격적으로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다. 코스닥 이전을 추진하는 이유도 광범위한 지적재산권(IP) 확보를 위해서다. 웹툰과 웹소설을 발굴해 드라마화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고 드라마 시나리오로 만들어내는 역량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어서다. 자본력을 갖춰야 IP와 제작 판권을 확보할 수 있고, IP를 확보해야 드라마 제작 수익에 그치지 않고 음원·VOD·채널 재판매·2차 창작 수익 등을 올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2010년 방영한 성균관 스캔들은 11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부가 수익이 발생하고 있다.
송용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공모가 기준으로 밸류에이션은 부담이 없는 수준”이라며 “확장현실(XR) 기술 및 메타버스 시장과의 접목은 분명한 호재”라고 분석했다.
다만 “상장 후 1개월 내 유통 가능 물량이 60% 이상으로 단기 주가에는 부정적일 가능성이 있다”며 “미래 신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은 부재하며 자본력을 확보한 대형 제작사와의 경쟁 심화, 콘텐츠 제작사가 본질적으로 보유한 흥행 리스크 등 역시 리스크 요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