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서버 및 스토리지 시스템 제공 기업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가 미국 내 생산 거점을 확대할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21일(현지시간) 주가는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슈퍼마이크로 주가는 5월 초 급등세 이후 단기적 모멘텀이 다소 진정된 모습이다.
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찰스 리앙 슈퍼마이크로 CEO는 앞서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실리콘밸리의 높은 생산비용을 고려해 미시시피, 텍사스 등으로의 생산 확장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슈퍼마이크로는 캘리포니아 산호세에 본사를 두고 인근에 제조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2월에는 베이 에어리어에 제3 캠퍼스 건립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오후 1시 26분 기준 슈퍼마이크로 주가는 0.96% 하락한 42.36달러를 기록했다. 슈퍼마이크로 주가는 올해들어 40% 이상 상승했지만 지난 12개월 기준으로는 여전히 51% 하락한 상태다.
슈퍼마이크로는 지난해 초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붐 속에서 에너지 효율이 높은 서버 수요가 급증하며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그러나 회계 이슈로 인해 시장 신뢰에 타격을 입기도 했다. 지난 2월에는 나스닥 상장폐지 위험에 직면했지만 재무보고서를 기한 내 제출하며 위기를 넘겼다.
한편 레이몬드제임스는 슈퍼마이크로가 AI 인프라 시장에서 여전히 선도적인 위치에 있지만 잇따른 회계 문제와 신뢰도 훼손이 주가 밸류에이션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