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에 임하는 '두산 PS 초보들'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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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2-10-08 오전 10:53:19

    수정 2012-10-08 오후 2:15:45

두산 윤석민(왼쪽)과 홍상삼, 허경민.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두산은 8일부터 시작하는 롯데와 준플레이오프 26명 명단을 발표했다. 두산의 아킬레스건이라 한다면 포스트시즌에 출전한 경험이 없는 초보 선수들이 많다는 점이다.

26명의 선수 가운데 포스트시즌에 엔트리에 이름을 올려봤던 선수는 16명뿐. 반면 롯데는 최대성 정훈 유먼 김문호를 제외하고 22명이나 된다.

단기전은 경험을 절대 무시하지 못한다. 두산의 한 선수는 “경험을 이길 수 있는 무기는 없다”고 말할 정도였다. 숱하게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두산이지만 젊은 선수들로 꾸려지다보니 경험면에서는 부족할 수밖에 없다. 베테랑도 잔뜩 긴장할 수 밖에 없는 게 바로 포스트시즌이다.

그래서 김진욱 두산 감독이 선수들에게 강조한 건 빠른 승부다. 투수들에겐 ‘빨리 맞아라’, 타자들에겐 ‘뭐든 일단 쳐봐라’다. 긴장을 푸는데는 정면 승부가 직효라는 설명이었다.

김 감독은 “투수들은 볼을 내주며 피하는 것 보다 안타를 맞더라고 빨리 맞는게 좋을 수 있다. 그래도 스트라이크는 들어갔다는 이야기니까. 타자들도 마찬가지다. 볼을 기다리지 말고 좋은 볼이 올 땐 과감하게 스윙하라고 주문하고 싶다. 볼을 기다린다고 결과가 나아지진 않는다. 뭐든 일단 부딪혀서 감을 익히고 맞춰보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

선수들도 긴장되기는 마찬가지일 터. 그래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포스트시즌을 맞이한다. 정규시즌이 끝나고 단 하루 밖에 휴식을 취하지 못했지만 오히려 페넌트레이스가 계속 이어지는 것 같아 마음 편하다는 두산 선수들이다.

두산 윤석민은 하루 전 가장 늦게 까지 연습장에 남은 선수였다. 배팅 훈련을 마치고 다시 한 번 배팅게이지에 들어가 컨디션을 점검했다. 실내 연습장에서도 그의 배트는 쉼없이 돌아갔다.

‘윤석민이 긴장한 것 같다’는 말에 김진욱 감독은 오히려 “걱정할 것 없다. 석민이가 오늘 몸이 무거워서 더 연습을 하는 것 같다”며 “4번타자라고 부담갖지 말고 자기 스윙대로만 해 줄 것을 주문했다. 삼진 먹어도 좋다고 이야기해줬다”고 했다.

윤석민은 “아직 실감나지 않는다. 평일에 만원관중이 왔다는 생각으로 게임에 임하겠다. 9월 페이스도 좋았고 경험을 실력으로 극복하겠다”고 했다.

그는 4번 타자로 기용된다. 부담감이 만만치 않지만 집중력으로 이겨내겠다는 생각이다.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만 더 집중할 생각이다. 오히려 찬스에서 상대의 실투를 노리기보다 꽉 차게 들어오는 코스를 노리겠다. 투수들은 큰 경기에서 더 집중하기 마련이다. 올시즌 득점권 타율도 더 좋았던 이유다. 안 좋은 기억들을 모두 버리고 좋은 기억만 안고 임하겠다. 부담갖지 않고 평소대로만 하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2009년 포스트시즌엔트리에 등록된 바있지만 출전은 처음인 노경은의 각오도 비슷하다. 올시즌 마인드의 중요성을 실감한 그다. 포스트시즌도 최대한 평소와 같이 임하겠다는 계획이다.

노경은은 “무조건 마인드가 관건이다. 준플레이오프도 페넌트레이스라 생각하고 임하겠다. 선수들 모두 아프지만 않고 몸조리만 잘하면 될 듯하다”고 말했다.

신인 변진수에도 포스트시즌은 긴장되는 무대일 터. 그는 “떨리지 않는다. 언젠가 해야할 일이고 겪어야할 일이다. 지금의 경험이 나중에 좋은 양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내야수 최주환도 첫 무대라고 무조건 신중하기 보다는 무섭게 패기있게 덤벼들겠다고 했다.

“나름대로 아마추어에서도 4번의 우승 경험이 있었다. 그래도 시리즈 전에 엔트리에 들 수 있을까 하는 압박에서 벗어나면서 마음 편히 준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평소보다 휴식만 더 충분히 가지면 된다. 개인적으로 큰 의미를 두려고 하진 않는다”고 했다.

이어 “이치로가 적극적인 타자가 일류선수가 된다고 하더라. 투수들이 좋을 수록 기다리다보면 볼카운트가 불리해질 수 있다. 적극적으로 치면서 타격 페이스를 찾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두산의 ‘PS 초보들’. 이들의 활약에 두산의 운명이 달렸다. 이미 미칠 준비는 마친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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