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 저축은행 따로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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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중소기업 등 지역밀착형 '기본에 가장 충실'
대명저축銀, 72년 설립 이후 40년 간 창립주 직접 운영
진주저축銀, "현장에 답 있다"..신입사원 6개월간 시장 출근
  • 등록 2013-09-12 오전 6:00:00

    수정 2013-09-12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저축은행 업계의 위기 속에서도 내실 경영을 이어간 저축은행들이 금융위원장과 금융감독원장 상을 받았다. 이들은 자산 확대 경쟁보다는 내실경영을 실천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만들었다는 공통점이 나타났다.

11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저축은행중앙회 창립 40주년 기념식에서 대명·스카이·진주·민국·센트럴 저축은행 등 5개사가 금융위원장과 금융감독원장 표창을 받았다. 이름조차 생소한 수상업체들은 부실로 인한 혹독한 구조조정으로 저축은행의 불씨가 사그라진 상황에서 지역 밀착형 금융기관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했다는 평가다.

표창을 받은 저축은행 5곳의 공통점은 의외로 간단했다. 먼저 서민과 지역금융기관으로서의 기본에 충실하다는 점이었다. 이들은 저축은행에서 한 때 문제가 됐던 PF(부동산담보)대출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자산 확대 등이 가시적으로 돋보이지도 않았다. 하지만 무리한 영업을 자제하면서도 지역 서민이 원하는 상품을 꾸준히 공급했고 수익의 일정 부분을 지역 공익사업에 투자했다.

자료 : 저축은행중앙회
금융위원장 상을 받은 대명저축은행은 지난 1972년 설립 이후 40여 년 동안 창립주가 그대로 경영해 온 유일한 저축은행이다. 이 은행은 충북 북부인 제천 지역을 중심으로 지난 42년간 지속적인 흑자경영을 펼쳐왔다. 또 1996년 장학재단을 설립, 17년 간 관내 418명의 학생들에게 3억 7000만원 정도를 꾸준히 지원해왔다.

스카이·진주저축은행은 지역밀착경영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서울 소재의 스카이저축은행은 작지만 탄탄한 경영실적으로 고객이 지인에게 소개해서 고객을 확보하는 네트워크 경영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 인근지역 쌀 기부행사, 연탄나눔행사, 한센병 성라자마을 봉사 기부 등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에 최선을 다한 점도 가점 요인이 됐다. 지난 6월 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도 12.63%로 건전성 지표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진주저축은행은 ‘발로 뛰며 현장 영업’으로 유명하다. 신입사원이 들어오면 6개월간 고참 직원과 짝을 이뤄 시장을 돌아다니며 대출을 받고 그 대출이 이후 일반 대출로 이어지도록 노하우를 쌓아왔다. 지역을 알아야 금융도 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금융감독원장상을 받은 민국·센트럴 역시 지역 서민과 중소기업을 위한 편의 제공이란 저축은행의 설립 목적에 충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민국과 센트럴은 최근 몇년 간 자산이 각각 4200억~4300억원, 800억~900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1972년 설립된 민국저축은행은 서울 중구를 연고로 40년 서민들의 금고 역할을 해 왔다. 저축은행으로선 이례적으로 중소기업대출 역시 195건으로 2676억 3600만원에 달한다. 또 지역밀착금융으로 ‘애견론’, ‘상가로대출’, ‘카드 가맹점주 대출’ 등 지역색을 반영한 상품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같은해 설립된 센트럴저축은행은 광주를 근거지로 점포 수는 하나에 불과하지만, 자산규모를 유지하면서도 매년 8억~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경영현황과 재무건전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저축은행을 선정한 뒤, 지역밀착형 금융이란 기본 취지를 얼마나 잘 구현하고 있는가를 중심으로 은행을 선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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