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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전반 45분에 터진 오하람(광양제철고)의 선제골로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후반 추가시간 9분이 흐르고 경기 종료 약 20초 전에 통한의 페널티킥 동점골을 내줘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고 결국 승부차기에서 덜미를 잡혔다.
2002년 대회 이후 23년 만의 우승을 노린 한국의 도전도 막을 내렸다. 한국은 조별리그 인도네시아와의 첫 경기에서 0-1로 패했지만 이어진 조별리그 두 경기에서 아프가니스탄, 예멘을 꺾고 8강에 올랐다. 이어 8강에선 타지키스탄과 90분 동안 2-2로 맞선 뒤 승부차기에서 힘겹게 이기고 4강에 합류했다.
한국은 전반 초반 사우디의 공세에 고전했지만 골키퍼 박도훈(현풍고)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이후 측면 공격이 살아나면서 전반 중반 이후 주도권을 가져왔다.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친 한국은 체력적인 부담에도 사우디의 공세를 잘 막아냈다. 하지만 추가시간이 9분이나 지난 시점에서 한국은 뼈아픈 페널티킥을 내주고 말았다.
압둘라흐만 수피야니가 올린 프리킥을 아부바커 사이드가 슈팅으로 마무리했고 이를 골키퍼 박도훈이 막아냈다. 하지만 박도훈이 공을 걷어내려고 달려나오는 과정에서 압둘아지즈 알파와즈의 다리를 걸었고 심판은 파울과 함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사이드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면서 결국 승부차기로 향했다.
한편, 북한은 곧바로 타이프의 킹 파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4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에 0-3으로 완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북한은 이 대회에서 두 차례(2010, 2014년)나 우승한 적이 있지만 이번에는 4강에서 대회 여정을 마쳤다. 반면 우즈베키스탄은 2012년 첫 우승에 이어 13년 만에 두 번째 우승을 눈앞에 뒀다.
결승에선 한국을 노른 사우디와 맞붙게 된다. 사우디와 우즈베키스탄은 한국시간으로 21일 0시 킹 파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고 다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