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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추석 밥상만큼 푸짐한 건 지금 제약업계의 기대감입니다. GLP-1 계열 비만 신약이 헬스케어를 넘어 금융·소비·항공·패션 산업까지 파급력을 미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핫이슈’로 떠올랐기 때문이죠.
시장을 선도하는 건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와 미국 일라이릴리입니다. GLP-1 계열 비만 신약이 시장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가 폭등하면서 노보노디스크 시가총액이 덴마크 국내총생산(GDP)을 넘어설 정도로 급성장했습니다. 일라이릴리 역시 전 세계 시총 순위가 20위권에 들어갈 만큼 시장에서 주목받는 기업 중 하나가 됐습니다. 이는 제약 산업이 단순한 헬스케어를 넘어 거시경제 성장의 엔진으로 자리 잡았음을 상징합니다. 미국 월가는 비만 신약 시장 규모가 2030년까지 1000억 달러(약 140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야말로 장밋빛 전망이죠.
특히 전문가들은 GLP-1이 글로벌 경제 성장의 불씨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위고비와 젭바운드의 한 달분 약의 정가는 1079~1349달러에 이릅니다. 미국 의학저널 자마 헬스포럼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 메디케어(미국 시니어 의료보험)가 GLP-1 약물을 보장할 경우 향후 10년간 지출이 477억달러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하지만 예상되는 건강·경제적 효과도 상당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비만 및 비만 관련 질병으로 인한 건강 악화는 근로 시간 감소, 조기 사망, 가족 간병 등 보건 시스템과 전반적인 생산성에 상당한 부담을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골드만 삭스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건강 악화는 막대한 경제적 비용을 초래하지만, 건강이 개선되면 그만큼 생산성도 향상된다”고 짚었습니다.
반대로 식품 업계는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미국 코넬대가 지난해 조사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가정 내 GLP-1 복용자 1명이 있을 경우 식료품 지출이 6개월 내 평균 5.3% 감소했고, 부유층의 경우 감소율이 8.2%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칩·쿠키·베이커리 품목 등 가공식품 소비가 크게 줄었으며 요구르트와 과일 등 건강식품 소비는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코넬대 연구진은 소비자들이 건강식으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음식 구매량 자체를 줄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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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관점에서 본다면 지금은 비만 신약 ‘원조 기업’인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에 주목할 만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퍼스트 무버(선도자)가 늘 베스트 무버는 아니다”라며 뒤이어 나올 경쟁사들의 신약이 더 효과적이고 부작용이 적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실제로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로슈 등 글로벌 제약 대기업들이 경쟁 약물 개발에 뛰어들어 비만을 매개로 한 대사질환 연구도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업체인 ‘메드익스프레스’의 소피 딕스 의학 책임자는 “GLP-1 약물은 비만과 당뇨병 치료는 물론 다양한 질환에 대한 잠재력으로 인해 신약 혁신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촉매제로 평가받고 있다”며 “미래 신약 개발과 일자리 창출 모두에 있어 매우 심오하고 의미 있는 변화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비만 신약 시장은 추석 차례상처럼 풍성한 기회와 위험이 공존하는 상황입니다. 투자자라면 기업별 임상 데이터와 정책 변화, 시장 확대 속도 등 장기적으로 ‘비만 신약 혁명’의 수혜주를 선별하는 안목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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