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대선개입 없었다'는 트럼프, "FBI·뮬러는 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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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후 회견.."푸틴, 힘있게 부인"
푸틴 "확실한 증거 없어..완전 난센스"
푸틴 "트럼프 당선 원했다"..묘한 여운
양 정상, 기싸움으로..회담 50분 지연
  • 등록 2018-07-17 오전 5:10:14

    수정 2018-07-17 오전 6:58:33

사진=연합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사진 왼쪽)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이른바 ‘2016년 미국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해 러시아의 책임을 묻지 않았다. 오히려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의 주장을 빌어 러시아는 대선 개입을 하지 않았다고 두둔하면서 화살을 미 연방수사국(FBI)와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 등에 돌렸다. 특히 뮬러 특검의 러시아 대선 개입 의혹 수사는 ‘재앙’이라고 표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핀란드 헬싱키의 대통령궁에서 가진 푸틴 대통령과의 단독·확대 정상회담 이후 진행한 공동기자회견에서 “많은 시간 동안 러시아의 대선 개입 의혹이 논의됐다”며 이처럼 밝혔다고 로이터통신·CNN방송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그러면서 ‘미국 정보기관과 푸틴 대통령 중 누구를 더 신뢰하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나의 정보기관 사람들에 대해 큰 확신이 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오늘 (대선 개입을) 매우 강력하고 힘있게 부인했다는 점을 말해주겠다”고 강조했다.

더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의 선거 개입에 대한 미국의 수사는 우리나라(미국)에 재앙”이라고 했다. 2016년 대선에서 러시아의 개입이 있었다고 지적한 연방수사국(FBI) 등 미국 정보기관들의 결론을 뒤집은 것은 물론 현재 진행 중인 뮬러 특검의 수사가 양국 간 외교 문제에 큰 걸림돌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나는 깨끗하고 총명한 선거운동을 통해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쉽게 이겼다”며 “내 대선 캠프와 러시아와의 내통은 전혀 없었다”고 재차 주장했다. 이와 관련, 푸틴 대통령도 “러시아는 절대 개입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개입할 계획이 없다”고 거들었다. 이어 “실질적인 팩트에 관한 한 확실한 증거는 없다”며 “완전한 넌센스”라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 법무부가 러시아 정보요원 12명을 기소한 데 대해서도 “원한다면 러시아에 와서 그들을 직접 조사하자”며 양국 공동 조사를 제안하기도 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지난 미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를 선호했느냐’는 물음에 “그렇다. 그가 러시아와 미국 간 관계정상화를 얘기했기 때문”이라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양 정상은 다자 국제회의에서 별도의 만남을 가진 적은 있으나 양자 공식회담을 한 건 처음이다. 단독회담과 측근들이 배석한 오찬을 겸한 확대회담으로 나뉘었으며, 이날 오후 2시10분부터 약 4시간에 걸쳐 이뤄졌다. 애초 오후 1시20분으로 예정됐던 만남은 양 정상의 기 싸움으로 50분가량 늦춰졌다. ‘지각 대장’으로 잘 알려진 푸틴 대통령은 예정시간보다 20분 늦게 회담장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고려한 듯 호텔에 머물다 푸틴 대통령이 회담장에 도착한 지 20여분이 지나서야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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