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국길 오른 안세영(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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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셔틀콕 여왕’ 안세영(22·삼성생명)이 대한배드민턴협회를 향해 ‘직격 발언’한 것에 대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어떤 점이 서운했는지 안세영에게 확인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회장은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퐁텐블로시에 마련된 팀코리아 파리 플랫폼에서 운영 성과 보고회를 마친 뒤 “배드민턴 대표팀이 오늘 귀국하기 때문에 어제 벌어진 이 일을 제대로 살필 시간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이어 “귀국하는 배드민턴 지도자 5명에게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부터 이번 대회까지 안세영의 부상 치료 등과 관련한 내용을 메모 형식으로 보고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안세영은 이틀 전 28년 만의 여자 단식 금메달을 수확한 뒤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직격 발언을 서슴없이 이어갔다. 그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부상을 겪는 상황에 (협회에) 너무 많은 실망을 해서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고 했고, 기자회견 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서도 “선수 보호와 관리에 대한 부분을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자극적으로 전달돼 안타깝다”며 “은퇴라는 표현으로 곡해하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금메달리스트의 발언은 큰 파장으로 이어졌다. 사태를 수습해야 할 협회는 여전히 침묵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체육계는 조사를 시작했다. 이미 문화체육관광부도 경위 파악에 나섰다.
이 회장은 “안세영의 주장을 들었지만 협회의 어떤 점에 서운했는지가 확실치 않고 주장의 근거가 모호하다”며 “그 부분을 살피기 위해 귀국하면 체육회 차원에서 협회를 확인 조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대한체육회는 배드민턴협회와는 별개로 올림픽 금메달 후보인 안세영에게 2월부터 전담 지도자를 2명 지원하는 등 힘을 아끼지 않았다. 장재근 선수촌장에게 직접 안세영을 관리할 것을 지시했다”고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