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관광 트렌드는 'S.P.E.C.T.R.U.M.'

관광트렌드, 정책 분석 바탕
2025년 8개 여행 트렌드 선정
지역 관광산업 기반 구축 부터
반려동물 여행, 웰니스 등 다양
  • 등록 2025-01-24 오전 12:00:40

    수정 2025-01-24 오전 12:00:40

(사진=한국관광공사)
[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2025년 을사년 관광 트렌드로 ‘스펙트럼’(S.P.E.C.T.R.U.M)을 제시했다. 관광 분야 국내외 기관과 기업이 전망한 시장 트렌드와 정책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하고 분석해 도출한 트렌드 키워드다.

문체부와 공사는 먼저 인구 감소로 인한 지역소멸 문제를 관광 산업으로 해결하기 위해 ‘지역의 관광산업 기반 구축을 위한 움직임’(Sustainable Regional Tourism Efforts)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주목해야 할 유망 시장으로 2030년까지 최대 6000만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디지털 노마드’ 인구가 주도하는 일과 휴양을 병행하는 ‘블레저’를 지목했다.

‘반려동물 친화 관광’(Pet-Friendly Tourism) 수요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공사가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 동반 국내 숙박여행 경험은 2022년 53%에서 2024년 60%로 늘었다. 문체부와 공사는 국내 반려동물 시장이 2022년 기준 62억달러(8조원)에서 2032년에는 152억달러(21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반려동물 동반 여행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한류 산업 확장·다변화’(Expansion of Hallyu Industry)에 따라 관광 상품도 다각화되고 있다고 봤다. 작가 한강이 한국 작가 최초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K팝·드라마뿐 아니라 문학, 뷰티 등 한류 콘텐츠를 활용한 관광 상품이 다양해질 것으로 문체부와 공사는 기대했다. 서울관광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의 뷰티 분야 소비는 364억원으로 2019년 대비 231% 급증했다.

‘미식 여행’(Culinary·Gourmet Travel)도 2025년 관광시장의 주요 트렌드로 꼽았다. 지난해 발표한 ‘2023 국민여행조사’에 따르면 여행지 활동 중 미식관광은 3위(60.2%)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았다. 같은 기간 실시한 ‘외래관광객조사’에서도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 여행을 결정한 첫 번째 요인과 만족도가 가장 높은 여행 활동으로 ‘식도락 관광’이 꼽혔다.

인공지능(AI) 기술로 인한 급격한 변화는 관광·여행산업도 예외가 아니라고 봤다. AI 기반 여행 서비스 등 ‘범용화된 AI 기술 활용’(Tech-Driven AI Advancements)이 갈수록 더 늘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기대수명 연장에 따라 ‘웰니스 치유 여행·개인 맞춤화’(Revitalizing Wellness·Healing Travel)도 2025년 주목해야 할 관광 트렌드로 지목했다. 미국 글로벌 웰니스 연구소는 국제 웰니스 관광시장이 2020년 4357억 달러(626조)에서 2025년 1조 1276억 달러(1620조)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외에 카카오페이, 제로페이 등 최근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사용이 늘고 있는 간편 결제 서비스 등 ‘디지털 전환에 따른 개인편리성 강화’(Unprecedented Digital Trasnformation), 현지 문화 체험, 토속 음식 등 지역 밀착형 관광 경험에 대한 수요 증가 등 ‘로컬리즘 추구’(Meaningful Local Experiences)를 올해 두드러질 관광 트렌드로 선정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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