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그랜드 캐니언 여행 한국인 가족 3명 열흘째 연락두절

렌터카 GPS 정보 13일이 마지막
겨울 폭풍에 차량 연쇄 충돌 사고
애리조나 당국 "한국인 가족 차량 사고 여부 불분명"
  • 등록 2025-03-23 오전 7:54:20

    수정 2025-03-23 오전 9:05:04

지난 1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방향 인터스테이트 40번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연쇄 충돌 사고 현장.(사진 =애리조나 공공안전부)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그랜드 캐니언을 여행하던 한국인 가족 3명이 실종돼 현지 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22일(현지시간) CNN과 NBC뉴스에 따르면 33세 이모씨와 그의 모친 59세 김모씨, 김씨 동생인 54세 김모씨 등 3명이 지난 13일 그랜드 캐니언 지역에서 라스베이거스로 이동하던 중 연락이 두절됐다.로스앤젤레스(LA) 주재 총영사관은 코코니노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과 협력해 이씨 가족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고 CNN 계열사인 KPNX가 보도했다.

코코니노 카운티 보안관실이 지난 19일 소셜미디어에 게시한 실종자 전단지에 따르면, 이들이 탄 렌터카 GPS 정보는 13일 서쪽 라스베이거스 방향으로 가는 40번 고속도로를 지난 게 마지막이다. 당시 캘리포니아에서 노스캐롤라이나까지 이어지는 대륙 간 고속도로는 눈을 동반한 겨울 폭풍으로 총 22대의 차량이 연쇄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2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미 현지 언론들은 이들이 탄 차량이 사고를 당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애리조나 공공안전부 관계자는 “사고 당시 겨울 폭풍이 이 지역에 영향을 주며 도로는 눈과 얼음으로 덮여 있었다”며 “이 충돌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으며 다른 관련 차량으로 빠르게 번져 20시간 이상 불에 탔다”고 설명했다.

애리조나 당국은 이 가족과 지난 13일 이후 연락이 닿았거나 행방을 알고 있으면 코코니노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로 연락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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