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멕시코, '관세협상' 돌입…강경했던 트럼프도 '낙관론'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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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부통령·폼페이오 장관, 멕시코 대표단과 '협상'
멕시코 이어 트럼프도 "멕시코는 불법 이민 멈출 것"
백악관 나바로 "새로운 관세, 필요 없을지도" 언급
  • 등록 2019-06-06 오전 4:49:54

    수정 2019-06-06 오전 5:24:30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불법 이민자 유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미국과 멕시코 간 ‘관세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멕시코에 이어 미국에서도 ‘낙관론’이 흘러나와 주목된다.

영국 국빈방문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아일랜드에 도착한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와의 회담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멕시코는 협상을 원한다. 그들이 그것(불법 이민자 유입)을 멈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낙관적 입장을 피력했다. 전날(4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의 양자회동 직후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국경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다음 주부터 (대 멕시코 관세의) 효력이 발생할 것”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밝힌 것에 비춰보면 수위가 크게 낮아진 모습이다.

더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뭔가를 하기를 원하고 협상을 하기를 원한다고 나는 생각한다”며 “그들은 그걸 시도하기 위해 최고위급 인사들을 보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백악관의 피터 나바로 무역·제조업 정책국장도 이날 CNN방송에 “멕시코가 미국 남쪽 국경에서 불법 이주민의 유입을 막는 조치를 한다면 새로운 관세가 발효될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고 거들었다. 미국이 원하는 멕시코의 조치는 △망명 희망자 단속 △과테말라와의 자국 남쪽 국경 강화 △멕시코 이민 검문소의 부패 종식 등 세 가지다.

현재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워싱턴D.C.에서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부 장관이 이끄는 멕시코 대표단과 만나 관세·이민문제 등을 놓고 담판 회동을 벌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의 대 멕시코 관세부과 위협 직후인 지난 주말 방미(訪美)한 멕시코 대표단은 이미 미 상무·농무장관 등을 잇달아 만난 바 있다.

전날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부 장관도 미국주재 멕시코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한 자리에서 “지금까지 상황을 보면 양국은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멕시코는 미국의 관세 부과를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낙관론을 설파한 바 있다. 그는 트위터에도 “해결책에 양국이 합의할 가능성은 80%에 달한다”고 적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도 같은 날 정례 브리핑에서 “양측간 대화는 잘 진행 중”이라며 “우리는 미국과의 대결을 원치 않는다”고 했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지난달 30일 각각 트윗과 성명을 통해 중미 불법 이민자의 미국 유입 차단에 미온적인 태도를 이유로 이달 10일부터 멕시코산 상품에 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래도 시정되지 않을 경우 오는 10월까지 점진적으로 최대 25%까지 관세율을 올리겠다고 예고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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