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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16일 첫 회동을 갖는다. 지난 13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의 거시금융상황점검회의에서 정책 공조를 약속한 뒤 결정된 만남이다.
이날 오전 8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첫 조찬 만남을 갖는 재정·통화당국 수장은 고물가·고환율 등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정책 공조를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 회동이 13일 열린 거시금융상황점검회의 직후 결정됐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추 부총리와 이 총재는 이날 회의에서 재정·통화당국이 정책 공조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추 부총리는 “물가 불안심리가 확산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 나가겠다”며 “시장 안정을 위해 한은과 긴밀히 공조하고 대내외 여건 및 시장 상황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는 한편 최근 외환시장 등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컨틴전시 플랜’을 면밀히 점검하고 실표성 있는 대응 체계를 갖춰 나가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와 이 총재 모두 환율이 1300원을 향해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진 것을 우려한 만큼 이날 회동에서 외환시장 안정화 방안 등이 나올 지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이달 한미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는 만큼 외환시장 안정화 방안의 일환으로 ‘상설 한미 통화스와프’ 추진 방안이 거론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