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10일~14일) SK에코플랜트(A-), JTBC(BBB), KB증권(AA+), 현대트랜시스(AA-), 코리아에너지터미널(AA-), 한화오션(042660)(BBB+), 신한투자증권(AA), LS일렉트릭(AA-), 호텔롯데(AA-), SK리츠(395400)(AA-), GS E&R(A+),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AA), NH투자증권(005940)(AA+), HD현대(267250)오일뱅크(AA-), 한화솔루션(009830)(AA-), SK실트론(A+), 가온전선(000500)(A), AJ네트웍스(095570)(BBB+), SK텔레콤(017670)(AAA), 현대엘리베이(017800)터(A), 효성티앤씨(298020)(A+), HL만도(204320)(AA-), 한국자산신탁(123890)(A), 에코프로(086520)(A/A-) 등이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이어 DB손해보험(005830) 후순위채(AA+/AA) 후순위채(A+) 등 보험사와 금융지주사들은 자본성증권 발행을 계획했다.
이 기간 회사채 총 발행 예정 금액만 4조1350억원으로 집계됐다. 2월 한달간 총 10조9000억원의 회사채 만기 도래가 몰려있어 차환을 위한 발행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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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일 가장 먼저 수요예측을 앞둔 곳은 SK에코플랜트다.
SK에코플랜트는 1년물 400억원, 1.5년물 400억원, 2년물 700억원 등 총 1500억원 규모로 회사채 발행 계획을 세웠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한다.
희망 금리 밴드는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150bp를 가산한 수준을 제시했다. 금리 밴드 상단을 높여 보다 투자자에게 친화적인 금리 조건을 내세웠다.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은 전액 채무 상환 자금으로 사용한다. SK에코플랜트는 1~2월에만 총 15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1월 HL D&I 한라에 이어 두번째로 건설채 발행에 나선다. 당시 HL D&I 한라는 710억원 모집에서 156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로 인한 건설채 투심 위축에도 발행시장 강세 분위기에 수요예측이 흥행했다는 평가다.
SK에코플랜트는 친환경·신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다만 건설 부문 실적 저하는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첫 ‘ESG채권’은 GS E&R
BBB급 발행사도 3곳이나 등장해 눈길을 끈다.
JTBC는 1·1.5년물로 총 500억원 규모, 한화오션은 2년물 300억원, 3년물 400억원 등 총 700억원 규모, AJ네트웍스는 2·3년물로 총 3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 계획을 세웠다. 각각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000억원, 1400억원, 500억원씩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
특히 JTBC는 공모 희망 금리 상단을 7.1%, 7.8%로 높여 잡았다. 고금리를 앞세워 리테일 투자 심리 잡기에 나선 모습이다.
지난해 발행에서도 총 500억원 규모 모집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년물에 한해서 일부 미매각이 발생한 바 있다.
이어 GS E&R은 올해 처음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을 발행한다. 지난 2021년 이후 4년 만의 공모 시장 복귀다.
GS E&R은 2년물 500억원, 3년물 700억원 등 총 1200억원 규모 회사채 조달을 계획했다. 오는 12일 수요예측, 20일 발행을 목표로 한다. 2년물에 한해서만 ESG채권으로 찍는다. GS E&R은 화력 발전 사업도 하고 있어 ESG를 중시하는 기관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