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24일(현지시간) 금리 인하 시점과 관련해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반기 통화정책 보고 청문회에서 출석해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적으로 억제된다면 조기 인하 시점에 도달할 수 있다”면서도 “특정 회의를 지목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 18~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4.2~54.50%로 동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에도 불구하고 올해 네 차례 연속 동결을 유지한 것이다. 다만 연준은 올해 0.25%포인트씩 두 차례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관망 기조를 유지하는 이유에 대해 “미국 경제는 여전히 강하며 고용시장도 견고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 고용시장이 우려스러운 수준으로 약화된다면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여름철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만약 그렇지 않다면 그로부터 배우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동에서 벌어진 이스라엘과 이란 간 충돌 및 휴전 상황이 통화정책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서는 “경제적 파장을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추정하고 싶지 않지만,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