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저항문화 상징 ‘롤링스톤’ 트럼프 절친에 팔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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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변화에 고전..버니지아대 성폭행 오보사건으로 직격탄
“트럼프 친구 아메리칸미디어가 인수할 수 있다” 관측도
  • 등록 2017-09-19 오전 3:46:41

    수정 2017-09-19 오전 3:4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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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지난 반세기 동안 록음악과 저항문화의 상징으로 잡리 잡았던 잡지 ‘롤링스톤’이 매출 하락을 견디지 못하고 매물로 나왔다.

롤링스톤의 창업자인 잰 웨너(71)는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내 작업을 정말 사랑했고, 오랫동안 즐거웠다”면서 하지만 이제 롤링스톤을 매각하는 게 “현명한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새 인수자가 롤링스톤의 임무를 이해하고 돈도 많았으면 좋겠다는 말도 했다.

웨너는 “출판업은 이전과 아주 다른 산업이 됐다”면서 “매체의 미래성장을 위해” 매각 결정이 불가피했다고 전했다.

롤링스톤은 1967년 잰 워너와 음악 평론가 랄프 글라슨이 세운 잡지다. 미국 저항문화를 상징하는 롤링스톤 특유의 음악평론으로 오랫동안 미국 대중문화의 아이콘으로 군림했다. 존 레넌의 마지막 커버 사진을 비롯해 수많은 대중음악 스타들이 롤링스톤 표지를 장식했다.

하지만 인터넷과 모바일로 넘어가는 시대 변화에 롤링스톤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지난 2014년 미국 버지니아대 캠퍼스 성폭행 오보사건으로 소송 전에 휘말리면서 상황은 더 어려워졌다. 당시 롤링스톤은 버지니아대학의 ‘재키’라는 여대생이 한 사교클럽 파티에서 7명의 남성으로부터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는 기사를 냈지만, 조사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롤링스톤은 기사를 취소하고 공식 사과했다.

롤링스톤의 신뢰도 하락은 매출 하락으로 이어졌고, 채무 만기가 다가오면서 재정 상황은 더 악화됐다. 롤링스톤은 지난해 9월 싱가포르의 음악회사 밴드랩 테크롤로지스에 지분 49%를 매각하기도 했다.

아직 관심을 보이는 인수자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타블로이드 주간지인 ‘내셔널인콰이어러’의 모기업인 아메리칸미디어가 롤링스톤을 인수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는다. 아메리칸미디어는 롤링스톤의 모기업인 웨너미디어가 소유한 US위클리와 맨스저널을 인수한 바 있다.

아메리칸미디어의 최고경영자(CEO)인 데이비드 페커는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친구로 알려졌다. 만약 아메리칸미디어가 롤링스톤을 인수할 경우 진보적 성향이 강했던 롤링스톤의 논조도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창업자 웨너는 “롤링스톤의 편집권이 지켜지길 바란다”면서도 “새로운 소유주가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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