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실업, 美텍솔리니 고급 요가브랜드 위주 재편…실적개선 꾀한다

올초부터 美캘리포니아 인력 파견…추가설비도 증설
강점인 면·니트 위주에서 고기능성 의류 위주로 전환
리쇼어링 전략 관심…과테말라 내년 1분기 공장 가동
  • 등록 2025-02-18 오전 5:55:00

    수정 2025-02-18 오전 5:55:00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트럼프 2기 출범으로 관세 전쟁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한세실업(105630)의 북미지역 중심의 생산기지 다변화 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세실업은 지난해 인수한 미국의 고급 섬유업체 텍솔리니를 활용해 고부가가치 섬유 생산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한세실업이 인수한 미 텍솔리니 캘리포니아 공장 내부 모습.(사진=한세실업)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세실업은 지난해 인수한 텍솔리니의 생산 물량을 현 고객사인 ‘알로요가’(Alo Yoga)를 포함한 미국 프리미엄 요가 브랜드 위주로 바꾸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초부터 현지에 인력을 파견 중이며 미국 바이어들에게도 적극 홍보에 나섰다. 한세실업은 텍솔리니에 추가로 편직설비도 증설키로 했다.

한세실업은 지난 10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영업이익이 1413억으로 전년대비 16% 감소했고, 당기순이익도 591억원으로 전년대비 47.2%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에 전반적인 수주 감소와 단가 인하 압박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기존에 강세를 보여 온 면과 니트 위주 생산에서 벗어나 수익성이 높은 섬유 위주로 사업구조를 재편, 실적을 개선하겠다는 전략이다.

텍솔리니는 직물 생산부터 염색, 프린팅, 디자인, 연구개발(R&D) 등이 가능한 섬유 제조업체다. 이 회사는 4000여개 직물을 생산할 수 있으며 월 생산량은 100만파운드, 염색량은 120만야드에 달한다. 캘리포니아에 위치해 고속도로와 해상, 항공, 철도 등 주요 교통망에 접근하기 좋다는 점도 투자 배경으로 꼽힌다. 한세실업은 텍솔리니의 합성섬유 개발 기술과 전문성을 활용, 액티브웨어와 속옷, 수영복 등 품목 및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한세실업의 리쇼어링 전략도 관심을 받고 있다.

한세실업은 주요 고객사인 갭과 캘빈클라인 등 미국 기업으로의 수출을 쉽도록 하기 위해 2022년부터 미국과 주변국으로 생산기지를 옮겨왔다. 내년 1분기에는 과테말라 미차토야에 에코스핀 공장 가동을 시작할 전망이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멕시코산 모든 수입품에 25% 관세 부과를 발표했지만 과테말라는 미국과 중미자유무역협정을 맺은 국가이므로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이 적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세실업은 앞서 실적발표 당일 과테말라 소재 법인 두 곳에 각각 477억 6420만원과 390억 7980만원을 채무보증 한다는 점도 공시했다. 앞서 베트남 생산기지 수직 계열화를 달성한 것처럼 미국과 주변국에서는 과테말라를 중심으로 생산 거점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한세실업은 현재 매출의 85%를 미국에 의존하고 있다.

한편 섬유업계는 현재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 움직임과 관련, 업계 차원의 공동 대책 마련에 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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