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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홀로서기하는 신수현의 모습을 제가 태어난 날에 공개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3월 11일 발매를 결정했어요. 덕분에 데뷔 축하를 더 많이 받게 된 것 같아요.”
신수현은 지난 16년을 ‘유키스 수현’으로 살아왔다. 유키스를 단 한 번도 떠난 적이 없었고, 언제나 그의 이름에는 유키스란 단어가 함께 했다. ‘신수현’보다 ‘유키스 수현’이 입에 더 잘 붙는 이유다.
“평소 성을 붙이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하지만 제 본연의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선 활동명 본명으로 바꾸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유키스 수현이 아닌 솔로 가수 신수현을 제대로 보여드리기 위함이죠. 그렇다고 유키스를 떼고 싶다는 뜻은 아니에요. 유키스는 제 삶이자 원동력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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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곡 ‘또 다른 시작’에 얽힌 사연도 흥미롭다. 신수현이 가장 좋아하는 가수가 서지원이고, 방송에서 수차례 ‘내 눈물 모아’를 부를 정도로 팬심이 대단했다. 그러던 중 ‘또 다른 시작’이란 노래에 꽂혔고, 신수현의 서사와도 맞닿아 있어 리메이크에 도전하게 된 것이다.
“솔로 앨범을 준비하던 중 서지원 선배님의 데뷔곡인 ‘또 다른 시작’을 귀 기울여 듣게 됐어요. 노랫말이 제 이야기 같았거든요. 신수현으로 새 출발을 하는 만큼 이 곡을 꼭 부르고 싶었고, 이 곡의 원작자 오태호 작곡가님께 연락을 드렸어요. 처음엔 오태호 작곡가님께서 ‘또 다른 시작’을 서지원 선배님의 목소리로만 보존하고 싶다고 하셔서 사실 반 포기 상태였어요. 그런데 나중에 오태호 작곡가님께서 제가 유키스로 활동했던 자료들을 보셨고, 직접 연락을 주시면서 리메이크를 허락해 주셨어요. 다만 원곡을 많이 벗어나지 않게 해달라고 하셔서 그렇게 곡 작업을 진행했다. 나중에 오태호 작곡가님께서 리메이크 버전을 들으신 뒤 ‘느낌을 잘 살렸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지원이가 너무 좋아할 것 같다는 말도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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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솔로앨범 발매, 첫 솔로 단독 콘서트를 멋지게 해낸 신수현은 앞으로 쉼 없이 활동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신수현을 찾아주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진짜 하고 싶은 게 많아요. 단독 공연도 더 하고 싶고, 록 페스티벌에도 나가고 싶어요. 무엇보다 팬들과 함께할 수 있는 자리를 자주 만들고 싶어요. 이색 팬사인회를 마련해서 팬들과 잊지 못할 추억을 쌓고 싶기도 하고요. 팬 사랑 10000%. 진정한 팬 사랑이 무엇인지 앞으로 차근차근 보여주고 싶습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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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많은 아티스트를 응원해 주셔서, 이 자리를 빌려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 드리고 싶어요. 제가 힘들 때 여러분의 따뜻한 말 한마디에 웃을 수 있었고, 그 덕에 힘을 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팬분들께서 저를 응원하는 걸 부끄러워하지 않고 창피하게 느끼지 않도록, ‘유키스 수현’이자 ‘솔로 가수 신수현’으로 좋은 노래 많이 들려드릴게요.”
“유키스 멤버들과 다시 뭉쳐 활동하면서, 아직도 많은 분이 유키스를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유키스를 절대 놓지 않을 거고요. 4년 뒤면 20주년인데, 솔로 활동 멋지게 하면서 유키스 활동도 이어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