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쇼크 이후 낮아지는 국내 GDP 눈높이

올 1분기 실질 GDP 속보치 쇼크
NH·한투 등 국내 증권사들 하향 랠리
“하반기 본격적인 정책 공조 전망”
"미·중 갈등 지속 시 성장률에 부정적 영향"
  • 등록 2025-04-28 오전 5:15:00

    수정 2025-04-28 오전 5:15:00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올해 1분기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 0.2%로 역성장을 기록한 이후 국내 증권사에서 연간 경제 성장률에 대한 눈높이를 잇따라 낮추며 0%대 성장을 예고했다.

그간 우리 성장률의 가장 큰 변수로 여겨진 미국의 관세 부과가 유예됐지만, 격화하는 미·중 패권 다툼이 우리 경제에 더 큰 타격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현재 국회에 상정된 12조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외에도 하반기 재정정책이 예상되며, 정부와 한국은행의 적극적인 정책 공조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미 협상 이후에도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전쟁이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커 성장률 둔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7일 NH투자증권은 최근 한국의 연간 GDP 성장률을 1.3%에서 0.7%로, 한국투자증권은 1.1%서 0.7%, 하나증권은 1.1%서 0.8%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지난 24일 한국은행이 올해 1분기 GDP 속보치를 발표한 데에 따른 조치다. 한은은 1분기 실질 GDP가 직전 분기 대비 마이너스(-) 0.2%,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0.1%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1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부진한데다 2분기 역시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계엄 사태에 따른 정치 리스크 해소 등으로 2분기 내수가 다소 회복한다고 해도 앞으론 수출이 더 둔화할 수 있어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 관세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미국과 중국 갈등에 간접적인 피해가 커질 수 있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는 정국 불안 완화와 함께 재정 조기 집행, 기준금리 인하 등 효과가 반영되며 내수가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미중 갈등 격화에 따른 수출 하방 리스크는 남아 있다”고 했다.

한편에서는 추가경정예산(추경)과 같은 정책적 지원이 향후 성장률을 가늠할 것이라는 판단도 제기된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위원은 “하반기 추경 규모 등에 따라 1% 성장률 달성 여부가 달라질 것으로 본다”면서 “경기 우려로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필요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한국은행의 적극적인 정책 공조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은이 기준 금리를 내리는 등 보다 적극적인 통화 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통화정책 대응 강화 필요성을 감안해 연말 한국은행 기준금리 전망을 2.25%서 2.00%로 하향조정한다”면서 “금융안정도 중요하지만 현재는 경기 진작을 크게 우선시해야 하는 구간”이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추경과 기준금리 인하 카드를 적재적소에 사용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점이다. 추경은 조기 대선 국면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고, 불안한 환율과 가계 부채 증가 등은 여전히 통화 정책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하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선 이후 추가 경기부양책이 발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민간뿐 아니라 정부 소비 역시 기대되는 부분이다. 통화정책과의 정책 공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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