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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부터 ‘원더우먼’의 마시마는 최대의 경계대상이었다. ‘월드클라쓰’의 김병지 감독은 “마시마는 이유정과 박하얀의 상위 버전”이라고 평가했고, ‘발라드림’의 서기 역시 “실력적으로 봤을 때 ‘골때녀’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라고 극찬했다. 이에 ‘스밍파’의 주장 심으뜸은 “두 번째 한일전이라 생각하고 경기에 임할 예정”이라며 “한국인의 매운맛을 보여주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스밍파’ 박주호 감독 또한 마시마를 막기 위해 강도 높은 몸싸움 특훈을 실시했다. 심으뜸이 과격한 플레이를 걱정하자 박주호는 “이건 파울이 아니다. 내가 책임지겠다”며 적극적인 몸싸움을 주문했다.
‘스밍파’는 만회를 위해 공격에 나섰지만, 전반 종료 직전 마시마가 추가 골을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마시마는 “볼을 잡으면 뺏길 자신이 없다”고 자신했던 만큼 압도적인 기술과 속도를 보였다.
후반전에도 ‘원더우먼’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후반 11분, 마시마의 절묘한 스루패스를 받은 우희준이 멀티골을 터트리며 스코어는 3대 0이 됐다. 이근호 해설위원은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오늘 모든 득점을 해냈다”고 감탄했고, 배성재는 급기야 ‘원더우먼’을 바르셀로나에 빗대 ‘원더셀로나’라는 별명까지 붙였다. 경기는 3대 0 스코어로 ‘원더우먼’의 승리로 끝이 났고, ‘원더우먼’은 두 경기 연속 무실점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심으뜸은 마시마를 찾아 축하를 건넸고, 패배 속에서도 “(부딪히면) 저도 똑같이 아프지만 다시 일어나서 뛰어야 한다. 힘든 내색은 집 가서 해야 한다고 다짐한다. 주장은 강해야 하니까”라며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드러냈다.
이날 새롭게 합류한 미스코리아 출신이자 카바디 국가대표였던 우희준은 데뷔 후 2경기 만에 총 3골을 터뜨리며 ‘원더우먼’의 새로운 에이스로 급부상했다. 조재진 감독은 마시마와 우희준의 합류로 자신감을 보이며 “속마음은 우승이다. 이 정도 전력을 갖고 우승을 못 한다고 하면 내 능력 부족”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연승을 이어가며 ‘원더셀로나’라는 새로운 별명을 얻은 ‘원더우먼’의 독주를 막을 팀이 나타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은 매주 수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