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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을 가진 초인들의 이야기는 특별한 소재가 아니다. 이미 많은 영화와 드라마, 만화 등에서 주로 다뤄지는 매력있는 소재다. 많이 다뤄지는만큼, 히어로물에 개성을 부여하는 건 상당히 까다롭다. 하지만 네이버웹툰에서 연재 중인 ‘초인의 시대’는 모든 부분에서 개성이 묻어나는 웹툰이다. 엄청 신선하다곤 말할 순 없지만 기존의 소재를 매우 개성있게 표현하는 게 장점이다.
‘초인의 시대’는 소년만화에 히어물을 적당히 섞은 작품이다. 학교를 다니는 초인들의 이중생활, 그리고 이들이 극중 괴물 ‘이인종’과 싸우는 상황을 매끄럽게 연결시킨다. 그렇다고 웹툰이 가볍지는 않다. 적당히 무거우면서 긴장감을 주되, 곳곳에 가벼운 웃음거리도 전달해준다.
초인에 대한 인류의 이율배반적인 시각도 잘 묘사한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배트맨’ 소재 영화 ‘다크나이트’ 시리즈에서도 히어로이지만 시민들의 위협으로 받아들여지는 배트맨의 고뇌를 잘 그렸는데, ‘초인의 시대’ 역시 이 같은 역설적인 시선을 적절하게 잘 표현했다. 때문에 깊이감이 조금 더 느껴진다.
캐릭터 작화도 상당히 개성적이다. 흔히 볼 수 있는 소년만화풍 작화와 달리 세밀한 표정, 주름 등 어찌보면 과도하게 느껴질 수 있는 캐릭터 묘사가 이 웹툰의 차별성을 더 살려준다. 작화 자체가 개성이 있어 한번에 많은 회차를 보더라도 지루함이 덜하다.
‘초인의 시대’는 네이버웹툰 ‘베스트도전’를 통해 발굴돼 2019년 7월부터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를 시작했다. 평점 9.94점에 관심수 50만 이상을 기록한 인기작이다. ‘초인의 시대’는 오는 27일 연재 복귀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