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몰아 자기…알고보니 건강엔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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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수면연구학회 韓수면실태조사
OECD 평균보다 18% 덜 자며 생활
62.5% 스트레스 주된 숙면 방해 요인
  • 등록 2025-10-06 오전 8:01:09

    수정 2025-10-06 오전 8:01:09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개천절과 추석, 한글날로 이어지는 7일간의 긴 연휴가 시작된다. 멋진 여행 계획을 준비하는 이들도 있지만, 그동안 못 잔 잠을 몰아 잘 계획을 세우는 이들도 있다. 명절에 몰아자는 잠은 건강에 도움이 될까. 대한수면연구학회의 도움을 받아 알아봤다.

-일 대한수면연구학회의 ‘2024년 한국인의 수면 실태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은 평균 6시간 58분 정도 잠을 청했다. 이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평균보다 18% 더 적다. 만성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한국인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기가 하품을 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
평균적으로 오후 11시 3분 잠자리에 들며 오전 6시 6분 일어났다. 생리적으로 취침 시간은 오후 10시에서 11시 사이가 가장 좋지만, 현실적으로 그렇지 못한 것이다.

수면의 질이나 양과 관련해서 만족하는 비율은 전세계 평균의 75% 수준이었다. 매일 숙면하는 비율이 7%로 세계 평균(13%)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숙면을 방해하는 요인(복수 응답)은 △심리적 스트레스(62.5%) △신체적 피로(49.8%) △불완전한 신진대사(29.7%) △소음(19.4%) 등을 꼽았다.

수면 부족은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준다. 면역력이 저하돼 감기 위험이 3배 증가하고 비만과 당뇨병 위험이 높아진다. 6시간 이하로 잠을 자면 심장동맥질환 위험이 48% 증가하고 뇌중풍(뇌졸중) 위험은 15% 올라간다.

정신 건강에도 좋지 않다. 주의력 저하, 기억력을 감소시키며 불안 장애와 우울증을 악화시킨다. 수면 중 호흡이 일시적으로 멈추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SA) 유병률도 한국 성인 남성의 경우 4.5%, 여성은 3.2%로 나타났다. 수면 부족은 사회와 경제에 손실로 이어진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수면 부족으로 임직원들의 생산성은 50% 이상 감소하고 의료비 지출과 병가가 늘어 기업에 막대한 부담을 지운다. 실제 미국은 수면 부족으로 연간 4110억달러(약 597조원)의 경제적 손실을 입고 있다. 국내총생산(GDP)의 2.28%에 달하는 규모다. 일본과 영국도 각각 1380억달러(약 200조원)와 500억달러(약 72조원)의 손실을 보고 있다. 한국도 연간 약 11조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다면 주말 또는 연휴에 몰아자면 어떨까? 전문가들은 건강에 독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전진선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신경과 교수는 “주말 또는 연휴에 따라잡기 수면을 하는 건 대사성 질환과 당뇨 등 여러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며 “주중 수면시간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건강한 수면시간은 7시간으로 알려져 있다. 너무 많은 수면도 사망률을 1.2~1.4배까지 높인다는 연구가 있다. 너무 적게 자는 것도 좋지 않지만, 많이 자는 것도 건강에 이롭지 않은 것이다.

전진선 교수는 “수면 자체가 나쁜 게 아니라 불규칙한 게 건강에 좋지 않은 것”이라며 “불규칙한 잠은 심장병, 당뇨 등과 같은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높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매일 자는 시간과 깨는 시간이 일정해야 건강에 도움이 된다”며 “이를 위해선 낮잠을 피해야 한다. 새벽 깊은 잠을 방해하는 음주 후 수면도 하지 말아야 한다. 침대에서 TV나 스마트폰 보기는 야간 빛 노출로 수면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Melatonin) 분비 장애를 유발한다. 이런 요인 등을 제거해야 숙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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