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수' 정형외과 1위…비뇨·이비인후과도 확 늘었다

[골병드는 실손보험]
비급여비율 23년 57.6%에서 24년 상반기 57.8%로 증가
정형외과 71%로 같은 기간 대비 0.7%p 뛰며 1위 올라
가정의학과 70.4%로 0.6%p 하락 2위
  • 등록 2024-11-11 오전 5:30:00

    수정 2024-11-11 오전 5:30:00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지난 2년간 병원 진료과 중 한방병원, 비뇨의학과, 이비인후과 등의 비급여 지급보험금 비율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정형외과와 가정의학과도 기존의 높은 비급여 진료비 비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10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5개 손보사(메리츠화재·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DB손해보험)의 비급여 지급보험금 비율은 2023년 57.6%에서 올해 상반기 57.8%로 상승했다. 이는 비급여 보험금을 중심으로 한 실손보험 손해율 증가와도 맞물려 있는 수치다.

특히, 각 진료과별로 높은 비급여 비율을 보이는 주요 곳들을 중심으로 이러한 추세가 뚜렷하게 포착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비급여 비율에서 정형외과는 71%로 8개과 중 1위를 차지했다. 정형외과는 작년보다 0.7%포인트 늘면서 0.6%포인트 하락한 가정의학과(70.3%)를 제쳤다. 전체 보험금에서 두 진료과가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22.5%에 달한다.

정형외과의 경우 도수치료·증식치료·체외충격파치료 등 비급여 물리치료비 비중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가정의학과의 경우, 연령, 성별, 질환의 종류에 관계없이 지속적이고 포괄적인 진료를 시행하는 특성 때문에 도수치료, 비급여주사치료 등을 광범위하게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방병원은 올 상반기 53.5%로 작년보다 비급여 비율이 1.2%포인트 증가했다. 한방 첩약 등 한방의료 항목의 급여화 및 한방협진 등으로 인해 최근 실손보험금 청구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비뇨의학과의 비급여 비율 증가도 눈에 띈다. 비뇨의학과는 같은 기간 53.5%로 1.2%포인트 비급여 비율이 증가했다. 일부 비뇨의학과에서는 전립선 결찰술(매듭 짓는 방식의 치료법)을 활용해 고가의 진료비용을 실손보험으로 전가하기 위해 입원을 권유하는 등의 행태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비인후과의 비급여 비율은 56.5%로 작년보다 1.0%포인트 증가했다. 이비인후과에선 독감·감기 등 치료를 위한 일부 의료기관의 비급여 주사치료 과잉의료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밖에 산부인과(0.5%포인트 증가)는 질성형·요실금 수술 후 ‘하이푸(HIFU)’ 수술로 허위 청구하거나, 비뇨기과에서 시행되는 전립선 결찰술을 산부인과에서 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안과의 경우 2020년만 해도 비급여 비율이 80%를 웃돌며 전 진료과 중 1위를 차지했는데 2023년 28.2%로 대폭 떨어졌다”며 “일부 안과에서 백내장 수술 환자를 입원시켜 실손보험금을 지급했던 관행이 2022년 대법원 판결로 중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과 백내장 치료처럼 여타 진료과에서도 과잉 진료·청구되는 보험금이 상당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비상계엄령'
  • 김고은 '숏컷 어떤가요?'
  • 청룡 여신들
  • "으아악!"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