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13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는 단기적인 시장 변동보다는 경제와 시장의 장기적인 건전성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재차 밝혔다.
 | 6일(현지시간) 뉴욕경제클럽 연설에 나선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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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미 경제방송 CNBC의 ‘크워크 온 더 스트리트’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실물 경제에 집중하고 있다”며 “시장과 미국 국민을 위한 장기적인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3주 동안 약간의 변동성에 걱정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의 발언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 멕시코, 중국 등 미국의 주요 무역 파트너에 대한 관세 정책을 수시로 변경하면서 시장이 혼란에 빠진 가운데 나왔다.
그는 정부가 시장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실물 경제와 금융 시장이 장기적으로 번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센트 장관은 “주식이 안전하고 훌륭한 투자처인 이유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때”라며 “만약 단기적인 시각으로만 본다면, 주식은 매우 위험한 자산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중·장기적인 관점에 집중하고 있다”며 “적절한 정책을 시행한다면 실질 소득 증가와 고용 창출, 그리고 자산 가치 상승을 위한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센트 장관은 2월 인플레이션이 안정세를 보인 것과 관련해 “아마도 인플레이션이 통제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으며, 시장이 이에 대해 자신감을 가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미 노동통계국은 2월 도매 물가가 전월대비 보합(0%)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가 예상했던 0.3% 증가보다 훨씬 낮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