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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봄날, 이수경은 “그동안 너무나 만나보고 싶었던 사람이자, 온전히 하루를 함께 보내고픈 사람”이라며 오정연과의 데이트를 예고했다. 직후, 스쿠터를 타고 나타난 오정연은 이수경에게 헬멧을 씌워준 뒤 어디론가 향했다. 그가 데리고 간 곳은 ‘폴댄스 학원’이었다. “한 달 반 전부터 폴댄스를 배우기 시작했다 ”는 그는 “우리 둘 다 솔로니까, 건강을 위해 같이 운동을 하면 좋을 것 같아서”라고 ‘커플 폴댄스’를 제안했다. 이수경은 “내가 몸치인데 가능할까?”라며 주저했지만, 오정연은 ‘어미새’처럼 이수경을 밀착 케어해 ‘커플 폴댄스’에 성공했다. 텐션이 오른 이수경은 “나랑 같이 사는 건 어때?”라고 또 다시 ‘동거 제안’을 던졌다. 오정연은 “그건 좀 생각해 볼게”라며 “이제 우리가 알게 된 지 한 달”이라고 이수경을 자제시켰다.
유쾌한 케미 속, 두 사람은 타로점을 보러 갔다. 타로 마스터는 이수경의 연애운에 대해 “자식운과 남자운이 모두 강하게 들어와 있다”며 “올해부터 3년은 인생의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고 말했다. 오정연에 대해서는 “과거의 트라우마로 인해 남자에 대한 불신이 있다”면서도 “운명적인 남자를 기다리는 사주인데, 지금 자식운이 들어온 타이밍이라 (좋아하는) 남자가 나타나면 꽉 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타로점 풀이에 두 사람 다 고개를 끄덕였고, 이후 이들은 이수경의 친한 동생이 운영하는 이자카야로 자리를 옮겼다.
황정음은 두 아들 왕식이, 강식이를 데리고 김포공항으로 갔다. 제주에 사는 아버지를 마중 나온 것인데, 황정음은 “아버지는 언제나 제게 버팀목이 되어주신 분”이라며 “제가 (이혼으로) 힘들었던 시절, 제주로 내려갔었다. 그때 아버지가 제 곁에 있어 주셨다. 그러던 중 전 서울로 올라왔고, 아버지는 제주에서 계속 살고 계신다. 곧 아버지 생신이어서 오늘 ‘효도 데이트’를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버지가 도착하자 황정음은 아이들과 식사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런 뒤, 아버지와 단 둘만의 데이트에 나섰다. 가장 먼저 간 곳은 안과였다. 알고 보니 눈이 나빠진 아버지가 걱정돼 황정음이 병원행을 제안한 것. 담당의는 황정음의 아버지 검사 결과에 대해 “녹내장 말기”라고 진단했으며, “녹내장이 가족력이 세니까 황정음도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겠다”고 권했다. 황정음은 “오늘은 아버지의 날이니까 아버지 스케줄만 다 하고, 전 다음에 왕식이, 강식이랑 검사받으러 꼭 오겠다”고 약속해 아버지를 안심시켰다.
훈훈한 분위기 속, 황정음은 “그럼 아버지는 내가 재혼하는 게 좋아? 안 하는 게 좋아?”라고 돌발 질문했다. 아버지는 “재혼은 하지 말아야지, 절대적이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황정음은 “저도 재혼 생각은 전혀 없다”며 폭풍 공감했으며, 아버지는 “네가 하고픈 것을 마음껏 펼치며 살아라. 저녁엔 와인 한잔 같이 할 수 있는 (남자)친구는 필요하니까 거기까진 오케이다. 어찌됐든 아이들에게 집중하고, 어긋남 없는 엄마로서의 책임만 있으면 돼”라고 현실 조언을 건넸다. 마지막으로 아버지는 “살면서 답답할 때는 언제든 와라. 뭐든 다 내게 풀어”라고 해 감동을 더했다.
SBS Plus·E채널 공동 제작 예능 ‘솔로라서’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