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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대회 주간 PGA 투어 라디오가 매킬로이의 드라이버가 클럽 테스트에서 탈락했다고 보도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주관사인 미국프로골퍼협회(PGA 오브 아메리카) 대회 최고 책임자 케리 헤이는 대회 3라운드에 “출전 선수의 3분의 1인 약 50명의 드라이버 테스트를 실시했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이 성명에서 PGA 오브 아메리카는 “선수들은 오랜 기간 수천 번의 샷을 하기 때문에 클럽 헤드에 타격이 있기 마련”이라며 “선수 보호차원에서 결과는 기밀로 유지된다. 클럽 규정을 준수하지 않은 선수를 공개하는 건 불필요하게 해당 선수를 의심하게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이유 때문에 매킬로이의 드라이버가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는 보도 및 소문에 대해 PGA 오브 아메리카 측은 결과를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었고,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매킬로이는 매 라운드 현지 기자들의 인터뷰 요청에 응하지 않으면서 오히려 소문만 더 무성해졌다.
PGA 오브 아메리카는 선수를 무작위로 선발해 클럽 테스트를 실시했다. 클럽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면 헤드 페이스가 닳아 샷을 할 때 반발력이 생긴다. 이는 드라이브 비거리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PGA 오브 아메리카와 미국골프협회(USGA)는 이같은 클럽을 강력히 규제한다.
영국 BBC에 따르면 클럽 부적격 판정을 받은 선수는 8명인 걸로 밝혀졌지만, 매킬로이, 우승자인 셰플러 이름만 공개적으로 알려졌다.
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셰플러도 드라이버 헤드 페이스가 닳아 있어 테스트에서 부적격 판정고 백업 드라이버를 사용했는데, 이는 전년도 우승자인 잰더 쇼플리(미국)가 미국 골프위크와 인터뷰를 하던 도중 나온 ‘소스’였다.
다만 선수들이 고의로 부정행위를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고 해서 그 선수의 ‘저의’를 의심하지는 않는다고 PGA 오브 아메리카 측은 전했다.
하지만 매킬로이의 경우처럼 결과 유출이라는 부작용 때문에 논란이 발생하는 일이 생긴다.
결국 매킬로이는 대회 기간 내내 언론과 인터뷰를 거부했다. 클럽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는 건 비교적 흔한 일이기 때문에 매킬로이의 침묵이 문제를 더 악화시켰다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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