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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나온 미시간대 8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51.0으로 7월 확정치(55.2)보다 크게 낮아졌다. 3개월 연속 개선세가 이번에 꺾였다. 블룸버그 집계 전망치(55.0), 로이터·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전망치(54.5)를 모두 밑돌았다. 조앤 수 미시간대 소비자조사국장은 “공화당 지지층의 체감경기는 이란 전쟁 발발 직전보다 19% 낮아져 2024년 대선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이달 초 나타난 심리 위축은 여러 인구집단에서 폭넓게 확인됐지만, 특히 고령층과 저소득층, 대학 학위가 없는 소비자층에서 낙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소득 증가율이 물가상승률을 웃돌 것으로 기대하는 응답자는 전체의 8%에 그쳤다.
두 지표를 관통하는 공통 뇌관은 지난 2월 발발한 이란 전쟁이다. 소비자심리 조사가 진행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0일까지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약 3.8리터)당 4달러를 웃돌았다. 향후 1년간 물가상승률 기대치도 4.3%로 7월(4.2%)보다 소폭 올랐다. 실질임금 여건도 나쁘다. 이번 주 초 발표된 정부 통계에 따르면 7월 실질 평균시급은 전년 동월 대비 0.2% 감소해,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이어지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물가는 오르는데 실질소득은 뒷걸음질치는 전형적인 ‘스퀴즈’ 국면인 셈이다.
증시발 자산효과도 소비의 버팀목으로 거론된다. 올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 상승했고, PNC파이낸셜 이코노미스트들은 “가계가 예년보다 휘발유 가격 상승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하반기 소비 환경이 상대적으로 덜 우호적일 수 있다”면서도 “소비가 실제로 꺾이는 시나리오는 그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들은 “고소득층과 고령층이 자산 증가분을 현금화해 소비를 뒷받침하는 흐름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카드 데이터에서도 가구당 카드 지출이 7월 전년 동월 대비 5% 늘었고, 저축액은 팬데믹 이전 수준을 웃돌며 카드 대금을 매달 완납하는 가구 비중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개인소비지출은 연율 3.2% 증가했고, 같은 기간 미국 경제성장률은 1.5%를 기록했다. 노동부가 지난 12일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4%로 6월(3.5%)보다 소폭 둔화한 상태다. 시장은 이달 말 나올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와 다음 달 발표될 8월 CPI를 다음 변수로 주목하고 있다. 두 지표가 이번 부진을 재확인시켜줄지, 아니면 일시적 되돌림이었음을 보여줄지에 따라 연준의 9월 금리 결정 셈법도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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