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도 반등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우리 정부도 부동산 규제 완화에 나서는 등 안팎으로 쏟아지는 정책적 지원이 가장 확실한 반등 모멘텀.
다만 본격적인 반등보다는 추가 하락이 제한되는 수준에서 변동성 큰 장세가 진행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경기회복의 확실한 증거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 `버냉키 효과` 국내서도 통할까
일단 지난 주 미국 증시가 반등한 만큼 국내 증시도 추가 하락보다는 반등 쪽에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한 주간 쉼없이 내린 만큼 저가매수에 나설 만큼 가격 메리트가 생겼다는 것도 긍정적.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 다우지수가 1차 지지권에 진입하며 기술적 반등 가능성을 높였다"며 "경기회복 속도가 늦은 것은 사실이지만, 미 경기가 본격적 침체로 진입할 것이라는 근거가 강하지 않은 상태"라고 진단했다.
다만 반등에 나서더라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가신 것은 아닌 만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은 주의해야 할 점이다. 뚜렷한 추세를 가지고 움직이기보다는 방향성을 모색하는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
그는 "유동성의 과도한 쏠림은 시간이 지나면서 정상화될 수밖에 없다"며 "1700선 부근에서는 주식 비중 확대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나라 안팎서 주요 지표 쏟아져..시장 `촉각`
이번 주도 시장의 관심은 경제지표 쪽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마침 월말 월초를 맞아 중요한 지표가 줄줄이 대기 중이다.
미국에서는 31일 시카고 ISM제조업지수와 컨퍼런스보드에서 발표하는 소비자신뢰지수가 중요하다. 다음날 나오는 ISM제조업지수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지표다.
무엇보다 관심을 모으는 것은 중국의 PMI제조업지수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경기가 예상보다 더디게 개선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아시아 모멘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지수는 다음달 1일 공개된다.
우리나라 경제지표 중에는 31일 나오는 산업생산과 다음달 1일 예정된 수출입동향을 챙겨볼 만 하다.
이승우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ISM제조업지수와 고용지표, 주택지표 등은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선진시장과 달리 한국의 견조한 수출 및 중국 PMI지수 반등 가능성 등에 긍정적 기대를 걸어볼 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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