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태도 변경은 의·정 간 대화 복원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렇다고 의료계가 당장 대화 테이블로 돌아오는 등 호응하고 나설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소속 39개 의대 교수들은 예고대로 어제부터 ‘자발적 사직서 제출’을 시작했다. 전공의 이탈 후 과다 근무로 인한 피로 누적과 중환자 집중진료 여력 확보 등을 명분으로 주 52시간 근무와 외래진료 최소화에도 나섰다. 대한의사협회는 새 회장 선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20~22일 1차 투표의 과반 미만 득표 1·2위인 임현택·주수호 후보를 놓고 오늘까지 이틀간 2차 투표를 실시한다. 둘 다 강경파여서 누가 회장이 되든 의협의 비타협적 태도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의사들이 일단 전제조건 없이 대화에 나서야 정부가 양보 카드라도 내놓을 수 있다. 의대 정원 증원 정책을 ‘5년간 연 2000 명’에서 ‘10년간 연 1000 명’으로 수정해 속도를 조절하는 방안이 의료계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다. 이를 포함한 의·정 간 이견의 합리적 절충에 대해서는 국민도 용납할 수 있다고 본다. 의료개혁은 의·정 간 협의를 토대로 추진되는 것이 바람직함을 의·정 양쪽 다 잊지 말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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