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새판짜기는 이미 시작됐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휴전에 전격 합의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트럼프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대선 때 트럼프는 “취임하면 24시간 안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기 시절 ‘브로맨스’를 과시했다. 조만간 우크라이나 전선에도 획기적 변화가 예상된다.
미 CBS 방송에 따르면 트럼프는 대선 승리 후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모두가 나를 혼돈(chaotic)이라고 부르지만, 한국을 보라”고 말했다고 한다. 리더십 공백 상태이긴 하지만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소통 채널을 뚫으려는 노력을 포기해선 안 된다. 외교가엔 “정쟁은 국경에서 멈춘다”는 명언이 있다. 마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지난 17일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 멈춰섰던 외교 시계도 다시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적어도 미국이 한국을 패싱하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접촉하는 일만은 막아야 한다. 외교만큼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중심으로 정부와 여야가 합심해 대응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