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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 한양대 반도체공학과(SK 계약학과)는 10명 모집에 36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모집인원 대비 360%가 중복합격으로 등록하지 않아 추가 충원한 것이다.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삼성전자 계약학과)에서는 65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모집인원(25명) 대비 260%를 추가 충원된 것이다.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SK 계약학과)에서는 모집인원(10명)의 140%에 달하는 14명이 등록 포기로 추가 합격됐다. 고려대 반도체공학과(SK)와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삼성전자)에서도 각각 10명, 13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계약학과 제도는 산업 수요를 반영한 대학 교육을 위해 2003년 도입됐다. 기업과 대학이 협약을 맺고 산업계 수요를 교육과정에 반영,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 제도다. 기업에서 학생 등록금의 최대 50%를 지원하기에 학생들은 저렴한 학비로 대학을 다닐 수 있으며 대부분 졸업 후 채용을 보장받는다.
올해 정시에서는 의대 증원 여파로 이런 등록 포기 현상이 더 심화할 전망이다. 2025학년도 정시 추가합격 발표는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다.
2025학년도 정시에서는 한양대 반도체공학과가 13.89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고려대 반도체공학과(8.2대 1),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7.71대 1),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7.28대 1),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4.44대 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임성호 대표는 “2025학년도 의대 정시 모집정원 확대로 대기업 반도체 계약학과 중복합격으로 인한 이탈은 더 커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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