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지영의 기자] 글로벌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안전자산인 금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미국 정치 리스크와 달러 약세,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가 맞물리며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국내에서는 금 현물 가격이 국제 시세를 웃돌고 거래량이 두 배 이상 급증하는 등 투자 열기가 과열되는 모양새다.
6일 ETF체크에 따르면 KRX 금 현물지수를 추종하는 ‘ACE KRX 금 현물 ETF’는 지난달 1일 대비 19.6% 상승률을 기록했다. 연초 대비 상승률은 44%에 달한다. 금 가격이 올해만 40% 넘게 오르면서 ETF 수익률도 따라 치솟았다.
UBS와 도이치뱅크, 골드만삭스 등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금값 전망을 잇따라 상향하고 있다. UBS는 2025년 말 금 가격 목표를 온스당 3800달러로, 도이치뱅크는 2026년 평균 가격을 온스당 4000달러로 각각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기본 시나리오로는 2026년 온스당 4000달러 수준을 제시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경우 연준의 독립성이 훼손돼 금값이 온스당 5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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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에서는 금 가격 상승세가 더 과열된 양상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금시장에서 거래되는 1kg 금 종목의 지난달 일평균 가격은 g당 16만9227원으로, 국제 시세(16만3726원)보다 7% 이상 높았다. 거래량 역시 일평균 821kg으로 올해 평균(366kg)의 두 배를 넘었다.
거래소는 “실물 금지금(순도 99.5% 이상)을 기초로 거래하는 KRX 금시장의 특성상, 일시적으로 투자 수요가 공급량을 초과하면서 가격 괴리가 발생했다”며 “국제 시세 대비 높은 가격 형성에 따른 투자 유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금값 상승의 근본적인 배경에는 전 세계적으로 완전히 흡수되지 않은 막대한 유동성과 달러 신뢰 약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의 광의통화(M2)는 지난 8월 기준 22조1954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이후 대규모 경기부양으로 공급된 자금이 여전히 시중에 남아 있는 가운데, 최근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산되며 유동성이 다시 확대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유동성이 풍부한 시기에는 주식이나 채권 등 위험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지만, 이번에는 물가 불안과 정치적 불확실성이 맞물리며 오히려 실물자산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 다만 금값이 구조적 요인과 심리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인 만큼, 향후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금 가격 상승을 주도하는 요인인 미국 고용 둔화에 따른 침체 우려, 관세발 물가 상방 우려, 재정 리스크 등이 소멸되지 않는 이상 금 가격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라며 “다만 과거와 달리 중앙은행의 금 매수 영향보다 ETF 수급이 금 가격에 영향을 주는 만큼 단기적으로 금 가격의 과열과 진정이 동반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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