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명품 매출 증가 속도가 두달 연속 주춤했다. 가격인상 후유증으로 풀이된다.
13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6월 백화점 명품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6.7% 증가하는데 그쳤다. 올들어 20~30%의 증가율을 보이며 고공행진을 펼쳤던 명품 매출은 지난 4월 43.2%로 정점을 찍은 뒤 두 달 연속 증가속도가 떨어졌다.
 | ▲ 출처 : 지식경제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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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경부 관계자는 "명품브랜드가 지난 5월 가격을 올리기 전에 미리 구매한 소비자들이 많았고, 가격 인상이 소비에도 부담을 준 것"이라며 "지난달 비가 자주 온 것도 매출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샤넬은 지난 5월 핸드백 가격을 25% 가량 인상해 대표제품인 클래식 캐비어와 2.55 빈티지 판매가를 100만원 이상 올렸고, 루이비통이나 프라다 같은 대다수 명품 브랜드도 가격을 10~30% 가량 인상했다.
백화점 전체 매출은 8.2% 증가했다. 명품(16.7%), 가정용품(13.5%) 등은 두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이른 장마 탓에 의류부문의 매출(8.2%)이 부진해 한 자릿수 증가에 그쳤다.
대형마트 매출은 2.7% 늘어났다. 스포츠(5.6%), 식품(4.4%), 가정생활(3.4%), 의류(2.5%)의 매출이 소폭 증가한 반면, 가전·문화(-6.4%)의 매출은 감소했다.
구매건수는 대형마트는 1.8%, 백화점은 0.9% 증가했고, 1인당 구매단가는 대형마트는 0.9%, 백화점은 7.3% 늘어났다.
1인당 구매단가는 대형마트 4만4859원, 백화점 7만2962원으로 백화점이 62.7% 높게 나타났다.